▶ 차단벽·질서유지선 등 통행 제한…찬탄·반탄단체, 오늘도 도심 곳곳 집회 예고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16일(한국시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울타리에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번 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17일(이하 한국시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주위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오전 7시 30분께 경찰은 헌재 정문 방향의 인도 양쪽에 투명 차단벽과 질서유지선을 설치해 일반인의 통행을 막고 있다. 헌재 소속 직원도 우회해 신원을 확인하고 출입할 수 있도록 했다.
경찰 기동대 버스는 인근 안국역 출구부터 헌재를 지나 재동초등학교 인근까지 양쪽 차로에 길게 늘어섰고, 헌재 정문 앞을 비롯해 곳곳에 형광색 점퍼를 입은 기동대원들이 배치됐다.
삼엄한 경비 속에 윤 대통령의 지지자 20여명은 헌재 건너편 인도에서 이날도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 무효", "이재명 구속" 등을 외쳤다. 정문 옆 농성장에선 다시 추워진 날씨에 두꺼운 겉옷을 입고 담요를 두른 채 10여명이 자리를 지켰다.
탄핵을 촉구하는 10여명이 안국역 앞으로 모이면서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탄핵 반대 측과 맞서는 신경전도 벌어졌다. 경찰이 충돌하지 않도록 앞을 막아섰지만, 큰 소리로 상대를 조롱하는 시위자도 눈에 띄었다.
탄핵 찬반 단체들은 이날도 거리에서 집회와 시위에 나선다.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오후 2시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윤석열 즉각 파면 촉구 각계 긴급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한다. 오후 7시에는 비상행동과 야(野) 5당이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탄핵 촉구 집회를 한 뒤 동십자각에서 시청, 숭례문을 지나 동십자각으로 돌아오는 경로로 행진한다.
촛불행동도 같은 시간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공원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연다.
탄핵에 반대하는 자유통일당과 엄마부대는 오후 1시부터 안국역 5번출구 앞에서 집회를 예고했다. 탄핵반대범국민연합은 오전 11시부터 종로구 현대건설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고, 윤 대통령 지지자들로 구성된 대통령국민변호인단은 헌재 앞에서 릴레이 기자회견을 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로캠퍼스에선 오후 3시 '자유대한민국을 사랑하는 한예종인들'이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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