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인수 타진액보다 40% 늘어…구글 역대 최대 규모액
▶ 구글 “클라우드 보안·멀티클라우드 능력 가속”…당국 합병심사 변수 남아

구글 로고 [로이터]
구글이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위즈(Wiz)를 320억 달러(46조5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구글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위즈와 이 같은 내용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금 지급은 전액 현금으로 이뤄지며, 거래가 종결되면 위즈는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부문인 '구글 클라우드'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구글은 설명했다.
이번 인수는 지난 2012년 모토로라 모빌리티(125억 달러) 인수 가격의 2.5배를 웃도는 구글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의 인수가 된다.
구글은 인수 배경에 대해 "인공지능(AI) 시대에 빠르게 성장하는 2개의 큰 트렌드인 개선된 클라우드 보안과 '멀티 클라우드' 활용 능력을 가속하기 위한 구글 클라우드의 투자를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위즈는 클라우드에 저장된 대규모 데이터에서 보안 위험을 찾아내 제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0년 설립된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말 160억 달러로 평가됐다.
구글의 인수 금액은 지난해 말 평가 금액의 두 배 수준으로, 지난해 추진했던 230억 달러보다 40%인 90억 달러가 더 늘어난 규모다.
위즈는 구글뿐만 아니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에 위즈의 보안 기술은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아마존과 MS에 뒤처진 클라우드 컴퓨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구글은 기대하고 있다.
다만, 최종 거래 종결까지는 경쟁 당국의 반독점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는 변수가 아직 남아 있다.
지난해만 해도 미 법무부가 구글을 상대로 온라인 검색 시장 등에서의 불법적 독점 등 2개의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상태였고, 이에 위즈와 일부 투자자들은 규제 당국으로부터 합병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에 회의감을 표해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의 위즈 인수 협상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독점 규제 의지에 대한 시험이자, 다른 기술 기업 인수합병의 잣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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