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분기·현 분기 실적 시장 전망치 상회…이익률 하락
미국 최대 메모리 칩 제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 주가가 21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
전날 시간 외 거래에서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 발표로 6% 이상 올랐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 23분(서부 시간 오전 9시 23분)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94.83달러(13만9천77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7.93% 내렸다.
주가는 전날 실적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6% 이상 오르며 11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하루도 안돼 5일 만에 장중 1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마이크론은 미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로, 매 분기 발표하는 실적은 전 세계 반도체 산업의 풍향계로 평가돼 왔다.
마이크론이 전날 발표한 2025 회계연도 2분기(12∼2월) 매출은 1년 전보다 38% 증가했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 79억1천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로, 조정 주당순이익도 1.56달러로 예상치 1.43달러를 상회했다.
마이크론은 특히 고대역폭 메모리(HBM) 매출이 10억 달러를 돌파했다며 "우수한 제조력과 AI 수요 증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론은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해 오고 있다.
마이크론의 현재 분기(3∼5월) 매출과 주당순이익도 각각 88억 달러와 1.57달러로, 시장 예상치 85억5천만 달러와 1.48달러를 각각 넘어섰다.
이런 호실적 발표에 시장은 반도체 업계 훈풍 기대감으로 고무됐다. 그러나 이후 발표된 이익률이 문제였다.
마이크론은 지난 분기 조정 기준으로 이익률이 37.9%였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분석가 평균 전망치 38.4%를 밑돌았다.
현 분기의 예상 이익률은 이보다도 낮은 36.5%로, 이 역시 기대에 못 미쳤다.
이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NAND·전원이 없는 상태에서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플래시 메모리 유형)의 낮은 가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마이크론은 "낸드 부문에서 업계 환경이 어려웠다"며 "낸드 업황이 개선되면 우리 실적도 훨씬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같은 시간 엔비디아 주가도 전날보다 0.8% 하락하는 등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06%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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