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2일 관세 시행 앞두고 미·멕시코·캐나다 제품
▶ 비용·서류절차는 걸림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인증 품목에 대해서는 관세 부과를 한시적으로 유예하면서 해당 인증을 받으려고 나서는 미국 기업들이 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0일 트럼프 행정부가 당초 지난 4일 멕시코·캐나다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시행했다가 USMCA 품목에 한해 내달 2일까지 25% 관세 적용을 유예한 데 따른 업계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USMCA는 협정 당사국 내에서 공급됐거나 일정 수준 이상의 가치가 더해진 상품에 대해 우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협정에 따른 인증을 받으려면 수입업자가 상품에 쓰인 모든 부품·원료를 분석해 상품이 요건을 충족하는지 판단해야 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마켓 인텔리전스 자료를 보면 미국 수입품 중 USMCA에 따른 면세 요건을 충족하는 비중은 캐나다산이 37.8%, 멕시코산이 48.9% 수준에 불과하다.
미국 기업은 그전까지만 해도 이미 관세 면제 혜택을 받고 있거나, 요구조건을 충족하는 데 따른 비용과 복잡성 등을 고려해 인증을 꺼리는 분위기였다는 게 로이터 설명이다. 기업들은 인증을 받은 뒤에도 수입 후 최장 5년간 세부 기록을 보관해야 하는 등 준수 의무를 져야 한다. 하지만 향후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 기업들이 당장의 비용을 감수하려 하는 분위기다.
물류업체 지오디스 관계자는 “수입업자들이 USMCA 인증을 받으려 서두르고 있다”면서 “인증을 받지 않는 데 따른 위험이 너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들은 인증을 통해 위험을 분산하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4월 2일 유예 조치가 끝났다가 가까운 시일 내에 부활할 가능성 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캐나다와의 무역 의존도가 높은 영세 기업들의 경우 자사 제품이 이미 USMCA에 따른 면세 요건을 충족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물운송업체 C.H.로빈슨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유예 발표 전부터 이미 기업들의 USMCA 인증 및 관세 분류 요청이 증가세였다면서,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기도 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