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귀순 시인과 세 번째 시집 ‘Blister’표지.
섬세한 감성으로 아침이슬처럼 투명한 시를 써 온 권귀순 시인(락빌, MD)이 세 번째 시집 ‘Blister(물집)’을 펴냈다.
첫 시집 ‘오래된 편지’(2002년) 이후 15년 만에 펴낸 두 번째 시집 ‘백년 만에 오시는 비’(2017)에 이어 8년만에 나온 작품집으로 첫 영한시집이기도 하다. 작품 번역은 애나 김-부스가 맡았다.
이번 작품집은 지난 2020년 제 2회 배정웅문학상을 수상하며 부상으로 받아 발간됐다. 배정웅문학상은 시 전문지 ‘미주시학’(발행인 정미셸)이 선정하는 것으로 권 시인은 대표작 ‘물집’ 등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었다.
작품집에는 대표작 ‘Blister 물집’을 비롯해 ‘꽃의 미학’, ‘이슬에 너도밤나무 들 듯이’, ‘슬픔의 사서함’, ‘누가 목련나무를 심고 있네’ 등 총 34편이 영어와 한글로 실려있다.
서문에서 권 시인은 “문학은 꽃이다. 고뇌를 기르고 자라게 한다. 시의 씨앗이 보이지 않을 때, 물 한 방울 없이 목마름에 시달릴 때, 텅 빈 하늘이 더이상 행복하지 않을 때, 절망과 초연함을 느낄 때, 기적이 작은 구름처럼 찾아와 비를 쏟아내 주었다”라며 “문학은 고통에서 자라는 꽃이다. 깊고 아름다운 꽃들 속에 더 오래 머물고 싶다”고 말했다.
워싱턴 문인회 회장과 미주한국시문회회 회장을 역임한 권 시인은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펜과 문학’ 2회 추천 완료로 등단(2000)했다. ‘가산 문학상’ 대상(2006), 윤동주 서시 해외작가상(2017), 배정웅문학상(2020)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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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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