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데믹 상환유예·완충기간 작년 9월 종료…90일 연체기록 1분기 중 반영
▶ 연구진 “연체율 팬데믹 이전 넘어설 듯…급격한 신용도 하락 경험 가능성”
팬데믹 이후 미국에서 실시된 학자금 대출 상환유예 조치가 종료된 여파로 1천만명에 육박하는 대출자들의 '그림자 연체' 정보가 1분기 중 한꺼번에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경제학자들의 경고가 나왔다.
뉴욕 연은의 대니얼 맨그럼 이코노미스트와 크리스털 왕 애널리스트는 26일 추가된 '2025년 학자금 대출 업데이트' 자료를 토대로 이처럼 분석하고, 1년간의 완충 기간에 불이익 조치를 면제받았던 대출 연체자들이 급격한 신용등급 하락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 정부는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3월 학자금 대출 상환유예 조치를 시행해 3년여 만인 지난 2023년 9월 말 종료한 바 있다.
다만, 유예 조치 종료로 상환 의무가 재개된 뒤에도 지난해 9월까지 1년간의 완충 기간을 둬 연체 시 불이익으로부터 연체자가 보호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2024년 말 기준 공식 통계상 학자금 대출 연체율은 1.0%로 매우 낮게 반영돼 있었다.
연구진은 학자금 대출 미상환이 연체로 보고되기까지 최소 90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완충 기간 종료 후 3개월이 지난 후인 올해 1분기부터 연체 사실이 순차적으로 대출자의 신용점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연구진이 공식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그림자 연체율'을 추정한 결과 완충 기간이 종료된 작년 3분기 말 무렵 학자금 대출 연체율이 15.6%로 팬데믹 이전인 2018년 2분기의 14.8%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약 970만명의 대출자가 2천500억 달러(약 367조원) 이상의 대출을 연체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올해 1분기 가계신용 보고서에 학자금 대출이 상당히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연체자들이 새로운 연체 정보로 150점 이상의 급격한 신용점수 하락을 경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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