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성국 국민법 활용 갱단 추방’ 둘러싼 논란에도 정책 드라이브

미국서 추방된 갱단원 앞에 서 있는 국토안보부 장관[로이터]
트럼프 정부가 판사 명령을 위반해 외국인을 베네수엘라 갱단원으로 규정한 뒤 추방해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남미 갱단의 두목이 버지니아에서 잡혔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방금 MS13의 핵심 리더를 잡았다"라면서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팸 본디 법무부 장관,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 등을 거명하면서 "잘했다", "슈퍼스타"라고 칭찬했다.
백악관은 이후 보도 참고 자료를 내고 이날 오전 버지니아주에서 MS-13 갱단의 핵심 리더를 잡았다고 밝혔다.
MS-13은 트럼프 정부가 테러리스트 조직으로 지정한 남미의 조폭 8개 중 하나라고 폭스뉴스는 보도했다.
이날 잡힌 사람은 엘살바도르 출신의 불법 체류자로 MS-13의 3대 리더 중 한 명이라고 백악관은 전했다.
정부 당국은 잡힌 사람의 이름 등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라고 미국 언론은 보도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것은 미국 국민의 큰 승리"라면서 "오늘 지역사회는 더 안전해졌다. 오늘은 미국에 좋은 날"라고 말했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앞서 '사상 최대 불법 이민 추방'을 공약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시에 적국 국민을 신속하게 추방할 수 있도록 한 '적성국 국민법'을 불법 이민자 추방에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정부는 베네수엘라 등에서 활동하는 범죄조직인 '트렌 데 아라과(TdA)' 단원 등을 엘살바도르로 전격적으로 추방했으나 이 과정에서 법원의 일시 중지 명령을 위반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상태다.
이와 함께 추방된 사람들이 실제로는 갱 단원이 아니었다는 주장도 제기되는 등 전시에 사용되는 법을 이용한 트럼프 정부의 강제 추방 정책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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