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T “시진핑은 중국 인민 고통 감내시킬 각오…트럼프는 한계 있어”

트럼프와 시진핑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쏘아올린 관세 전쟁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물러서지 않는 맞불로 연일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면서 일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픈 곳'이 노출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의 중국 관련 고정 칼럼 '새 신세계'(The New New World·新新世界)가 "트럼프가 중국과 대치하며 아픈 지점을 들켰다"고 진단했다.
이 고정칼럼을 집필하는 위안리(袁莉) 기자는 11일 이런 제목의 칼럼에서 "절대권위를 지니고 통치하는 시진핑은 중국 인민이 고난을 견디도록 할 각오가 되어 있음을 입증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한계가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는 견해를 밝혔다.
글로벌 무역 전쟁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경제난과 민생파탄 등 심각한 부작용을 감수하고 외곬으로 정책을 밀어붙이는 것이 가능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럴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위안리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모든 나라들을 상대로 '상호관세'라는 이름으로 추가관세를 부과해 증권시장에 투매 열풍이 불고 수조달러가 증발했을 때까지는 마치 신경쓰지 않는 것 같이 보였으나 결국은 견디지 못하고 "눈을 깜빡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라는 명목으로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 물리려던 추가관세를 중국을 제외하고 90일간 유예키로 한 것이 결국 버틸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한 일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유예조치는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와 미국 경제의 기반을 흔들 수 있는 심각한 경제 적신호들, 특히 미국 국채 수익률의 급등에 직면한 상황에서 나왔다는 게 위안리 기자의 지적이다.
이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치킨 게임"을 벌이고 있던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고통을 느끼는 '아픈 지점'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당독재 국가인 중국과 시진핑은 그렇지 않다.
NYT 칼럼은 '무롱쉐춘'(慕容雪村)이라는 필명을 쓰는 중국 출신 망명자 소설가 하오췬이 최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쓴 글을 소개했다.
하오췬은 "관세, 그리고 심지어 경제제재는 시진핑이 압력을 느끼는 지점이 아니다"라며 "그는 관세가 보통 사람들에게 끼칠 수 있는 고통에 대해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위안리 기자는 칼럼에서 "잘 알려진 (중국) 회사나 기업가가 무역 전쟁에 관해 불평한 경우가 있는지 최근 며칠간 중국 소셜 미디어를 뒤져봤다. 단 한 건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급여가 깎이거나 거래가 끊겼다고 한탄하는 일반인들의 글은 민족감정을 내세우는 네티즌들에게 "비애국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위안리 기자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건 무역전쟁에 경제난이나 국민 고통을 무릅쓰고서라도 "철권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중국 내 강경 대응론의 사례들을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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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구 6억명의 월수입은 1천위안($140)이라고 전 중국총리가 말했고,중국의 경제매체는 중국인구의 70%에 해당하는 10억명 가까이가 월소득 2천위안($280)미만의 빈곤층이고 일인당 연간 평균소득은 3만위안($4229)이란다.수출길이 막혀 10억에 해당하는 인구가 굶게되면 시진핑이고 나발이고 눈에 뵈는게 없을것 같고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