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복패션으로 등장한 손흥민 [로이터]
잉글랜드 토트넘이 마지막 경기에서 패했다. '캡틴' 손흥민(33·토트넘)은 결장했다.
토트넘은 26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홈 맞대결에서 1-4로 크게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11승5무22패(승점 38)를 기록, 리그 17위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번 경기를 포함해 리그 7경기에서 1무 6패로 부진했다. 챔피언십(2부) 강등이 확정된 레스터시티(승점 25), 입스위치(승점 22), 사우샘프턴(승점 12)이 극도로 부진한 탓에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그렇다고 해도 실망스러운 성적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토트넘 선수들은 싱글벙글이었다. 지난 22일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이후 17년 만에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UEL 우승을 통해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티켓도 따냈다.
손흥민도 무리하게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이날 경기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 달 발 부상을 당한 손흥민은 정상 컨디션이 아닌 채로 시즌 막판 일정을 소화했다. UEL 결승에 교체 출전해 팀 승리에 일조했으나 아직 몸상태에 물음표가 붙은 상황. 결국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손흥민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다만 손흥민의 대기록 달성은 결국 무산됐다. 앞서 손흥민은 8시즌 연속 한 시즌 리그 10골 이상을 기록했다. 2016~2017시즌 14골을 시작으로 12골, 12골, 11골, 17골, 23골, 10골, 17골을 터뜨렸다. 이번에는 두 자릿수 득점을 채우지 못했다. 올 시즌 손흥민은 리그 30경기에서 7골 9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손흥민은 유니폼 대신 '올블랙' 사복 패션으로 등장했다. 검은색 재킷에 검은색 반바지를 입었다. 손흥민의 표정은 상당히 밝아보였다. 생애 첫 프로 커리어 우승의 여운이 진하게 남아있는 듯 했다. 지난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매번 우승을 놓쳤다가, 올 시즌 감격적인 UEL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 마티스 텔이 스리톱으로 나섰다. 미드필더로는 파페 사르, 아치 그레이,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출전했다. 포백은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반더벤, 케빈 단소, 페드로 포로였다. 골키퍼는 굴리엘모 비카리오였다. 비카리오는 손흥민 대신 주장 완장도 찼다.
토트넘의 출발은 좋았다. 전반 17분 솔란케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텔이 드리블을 시도하다가 상대 선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솔란케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차 넣었다.
하지만 후반이 되자 브라이턴의 반격이 거셌다. 2005년생 어린 수비수 잭 힌셀우드가 두 골을 몰아쳤다. 후반 6분 힌셀우드는 코너킥 상황에서 자신 앞에 떨어진 공을 재빨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9분에도 비슷하게 추가골을 기록했다. 힌셀우드는 코너킥 찬스에서 골문 앞에 있었는데, 자신에게 공이 떨어지자 감각적인 힐킥을 시도해 마침표를 찍었다.
힌셀우드는 직전 리버풀전에서도 후반 40분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3-2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이날에도 히어로 역할을 해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 브라이턴은 후반 43분 매튜 오라일리가 페널티킥으로 추가골, 후반 추가시간에는 디에고 고메즈가 쐐기골을 뽑아냈다. 덕분에 8위 브라이튼은 16승13무9패(승점 61)을 기록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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