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흑인·성소수자 백악관 대변인 지낸 카린 장-피에르

카린 장-피에르 전 백악관 대변인[로이터]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대통령의 입'으로 활동한 카린 장-피에르 전 백악관 대변인이 수십년간 유지해온 민주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당적을 바꿨다고 CNN 등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피에르 전 대변인이 오는 10월 출간할 책의 홍보자료에는 해당 책을 "미국의 파탄 난 양당 체제에 대한 획기적이고 폭로적인 평가"라고 묘사했다.
그러면서 "장-피에르는 무소속이 되는 결정을 쉽게 내리지 않았다"며 "그녀는 바이든이 재선을 포기하게 된 3주 간의 과정과 그의 (대선 후보 자진 사퇴) 결정을 이끈 민주당의 배신을 알려준다"고 덧붙였다.
CNN은 이러한 책 소개를 두고 "장-피에르의 새 책은 바이든 전 대통령이 고령 및 인지력에 대한 의심 속에서 재선에 도전해야 했는지를 둘러싼 당내 논쟁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지난해 민주당 경선에서 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되기에 충분한, 대의원 과반수를 확보했지만 그해 6월 27일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내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최악의 퍼포먼스를 펼친 탓에 민주당 안팎에서 사퇴 압박을 받아 3주 정도 뒤인 7월 21일 대선 후보에서 물러났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섰지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참패를 당했다.
장-피에르 전 대변인은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와 바이든 행정부에서 일했으며,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2년 이상 백악관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특히 흑인이자 자신이 성소수자라고 공개한 사람 중에서는 첫 백악관 대변이이었다.
그는 CNN에 보낸 성명에서 "1월 20일까지 나는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발언하는 책임을 갖고 있었다. 그날 정오 나는 다른 모든 미국인이나 세계의 많은 우리 동맹국 국민들처럼 우리나라에 닥쳐올 것들과 씨름해야 하는 일반 시민이 됐다"며 "우리에게는 과거의 맹목적 충성이나 복종 대신 투명한 시선과 질문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