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진스, 어도어 김주영 대표 /사진=스타뉴스
걸 그룹 뉴진스(NewJeans)와 소속사 어도어에게 합의는 없었다.
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는 어도어가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두 번째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법원 앞에는 이른 시간부터 수많은 버니즈(팬덤명)들이 뉴진스 멤버들의 출석을 기대, 대형 카메라를 들고 서있었다. 민사 소송의 경우 형사 재판과 달리 당사자 출석 의무는 없다.
뉴진스는 지난 3월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심문기일에 전원 출석했기 때문에 매 재판 때마다 뉴진스의 출석 여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뉴진스는 첫 번째, 두 번째 변론기일 모두 법원에 나타나지 않았다. 양측의 변호인단만 참석해 변론 진술에 나섰다.
앞서 지난 4월 열린 첫 변론기일에서는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렸다. 당시 어도어 측은 "당사가 민희진 전 대표를 축출한 게 아니라 제 발로 나갔다", "피고들이 홍콩 공연을 민희진 도움 없이 독자적으로 준비한 후 성공적으로 마친 걸 보면 민희진만이 가능하다는 주장은 피고 스스로의 언행과도 모순되는 점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뉴진스 측은 "(어도어와) 기본적인 신뢰 관계가 파탄돼서 함께 할 수 없다", "경영진이 모두 교체되면 과거의 법인과 지금의 법인은 형식적으로는 동일할 지라도 실질적으로는 완전히 다른 법인이다"라며 민희진이 없는 어도어는 과거와 완전히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법인이기 때문에 현재의 어도어와는 계약을 이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역시 양측의 주장은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뉴진스 측은 "어도어가 중대한 매니지먼트 계약을 불이행했다"면서 "원고들이 답변을 한 내용들도 관련 증거들을 실제 열어 보면 내용이 상당히 부실하다. 매니지먼트 의무라는 것이 대체할 수 있는 프로듀서 명단을 한 번 뽑아보고 끝나는 정도가 아니다. 그런 걸로 전속 계약을 체결한 게 아니다. 히치하이커 프로듀서를 만났다면 무슨 내용을 논의했고 어떠한 결과가 나왔는지 자세히 밝혀줘야 할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뉴진스 측은 어도어에 대해 소속사의 보호 조치 의무 위반에 대해 사례를 든 후 하이브 임원진의 경영권 장악 및 소속사의 보호 및 조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구체적인 사례를 들면서 "전속 계약 해지는 적법하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어도어 측은 "뉴진스가 주장하는 전속 계약 해지 사유가 계속 변경되고 있는데 이는 무리하게 전속 계약을 해지하고 사후적으로 해지 사유를 찾고 있다"면서 "피고들이 주장하는 개별 해지 사유는 부당하다. 다음 기일까지 서면으로 자세하게 제출하겠다"라고 말했다.

걸그룹 뉴진스(NewJeans)가 지난 27일(현지시간) 오후 태국 방콕 임팩트 챌린저 홀 1-2(IMPACT Challenger Hall 1-2)에서 진행된 ‘제 9회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The 9th Asia Artist Awards, 이하 ‘AAA 2024’)’에 참석해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뉴진스는 이날 ‘AAA 2024’에서 대상 ‘AAA 올해의 가수’를 비롯해 ‘베스트 아티스트’, ‘베스트 퍼포먼스’ 등 3년 연속 대상 수상 및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스타뉴스
결국 재판부는 해당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합의할 생각은 없나. 재판부 입장에서 권유를 해보고 싶다"라고 물었다.
그러나 뉴진스 측은 "이미 신뢰 관계가 완전히 파탄돼서 되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다시 의뢰인들과 상의해봐야겠지만 쉽진 않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어도어 측 또한 "법원에서 결론을 내주시면 쉽게 합의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음 기일은 7월 24일 16시에 진행된다.
한편 지난달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제52민사부는 어도어가 신청한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채무자 뉴진스는 전속계약유효확인의 소의 제1심판결 선고 시까지 채권자인 어도어 측의 사전 승인 또는 동의 없이 독자적이거나 제3자를 통해 연예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라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채무자들이 이 결정정본을 송달받은 날부터 이 의무를 위반하는 경우 위반행위 1회당 각 10억 원씩을 채권자에게 지급하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뉴진스 멤버 5인은 독자 활동을 할 경우 어도어에 50억 원을 물어내야 한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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