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격계획 사전 통보한 이란에 감사”
▶ “미사일 14발 중 13발 요격”, “더이상 증오 없길” 확전 자제 무게

미국의 이란 기습공격 당시 백악관 상황실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홈페이지 출처]
이란은 미국의 핵시설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23일(이하 현지 시간)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미 공군기지 등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카타르에 있는 미군기지 공습 계획을 미국에 사전 통보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매우 약한 대응”이었다며 미국인 사상자가 없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은 우리가 그들의 핵시설을 박살낸 데 대해 예상대로 매우 약한 대응으로 공식 대응을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란의 이날 공격에 “매우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면서 “14발의 미사일이 발사됐는데 13발은 요격됐고, 1발은 위협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향했기 때문에 그냥 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미국인들이 다치지 않았으며 거의 피해가 없었다는 것을 기쁘게 보고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희망하건대 더 이상의 증오가 없길 바란다”며 “나는 미리 (공격 계획을) 알려줌으로써 사상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이란에 감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이란은 지역(중동)의 평화와 조화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나는 이스라엘이 같은 일을 하길 열렬히 격려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이뤄진 미군의 이란 핵시설 3곳 공격 이후, 이란이 대미 보복 공격을 할 경우 더 큰 무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이란의 ‘절제된’ 보복 공격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확전 자제’ 쪽에 가까워 보여 미국이 대이란 재공격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주목된다.
한편 미국인 10명 중 8명 이상이 미국의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습으로 양국 간 갈등 수위가 고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미국 성인 1,1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4%는 전반적으로 미국과 이란 사이의 갈등이 심화하는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일 미국의 공습 직후 시작돼 이날 이란이 카타르의 미공군 기지를 공격했다고 발표하기 전에 종료됐으며, 오차범위는 ±3% 포인트이다.
특히 응답자의 79%는 이란이 보복으로 미국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지속하는 것에 대해선 49%가 반대했고, 찬성은 32%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전반적인 지지율은 이달 초 조사 때의 42%에서 1%포인트 하락한 41%로 조사돼 집권 2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A8면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