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순매수 상위종목 수익률
▶ 테슬라 등 미 상위 3개 종목 하락
▶ 서클·S&P 500 ETF 등은 상승
▶ 중 5개 종목 중 4개 플러스 수익
▶ 한국증시 삼성SDI 등 마이너스
올해 상반기 해외주식 투자 수익률을 놓고 개미들 사이에서 희비가 극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학개미(미국 주식 투자자)보다 중학개미(중국 주식 투자자)의 수익률이 월등히 앞섰다.
2일 예탁결제원과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미국 주식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중 3개 종목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수익률은 1월 2일 종가와 6월 30일 종가를 비교해 추정했다. 특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주식이 순매수 1~3위 종목이라는 점에서 미국 주식 투자자는 ‘최애’ 종목 수익률 방어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식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은 테슬라,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셰어즈, 슈와브 미국 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 서클인터넷그룹, 뱅가드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ETF 순이다. 수익률을 살펴보면 테슬라 관련 종목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테슬라 주가의 2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셰어즈와 테슬라는 각각 -51.18%, -16.25% 수익률로 집계됐다. 슈와브 미국 배당주 ETF의 수익률도 마이너스(-2.79%)를 기록했다.
가장 두드러진 수익률을 보인 건 미국 증시에서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로 꼽히는 ‘서클인터넷그룹’으로 117.82%(상장일인 6월 5~30일 기준)다. 뱅가드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ETF도 5.69%의 수익률을 보였다.
중국 주식 투자자의 분위기는 정반대다. 가장 많이 사들인 5개 종목 중 4개 종목이 플러스 수익률을 보이며 성과를 냈다. 중국 최대 금광기업 쯔진마이닝그룹이 28.46%로 가장 높았으며 비야디(22.43%), 차이나에셋로봇 ETF(11.97%), 화타이증권(5.95%)이 뒤를 이었다. 닝보투푸그룹만 -0.92%로 마이너스 수익률이었다.
동학개미가 순매수한 상위 5개 종목 중 3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동학개미는 한화오션(110.05%)과 네이버(35.45%)를 제외하고 삼성SDI(-27.85%), LG전자(-12.14%), 현대차(-3.78%)에서 모두 손해를 입었다.
업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따른 불안감과 이로 인한 미국 달러 약세가 장기화하면서 상반기 미국 증시가 다른 해외 주식시장보다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서학개미의 ‘제2의 해외 투자처’인 중국 증시로 자금이 향했다는 설명이다. 관세정책을 놓고 미국과 대치를 이어온 중국 정부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 약 192조 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지난달 발표하면서 중국 증시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 팀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이로 인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올 상반기 미국 S&P지수는 유럽은 물론 신흥국 지수보다도 부진했다”면서 “중국은 최대 명절인 춘절(1월 28일~2월 4일)을 기점으로 테크와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관세정책의 불확실성이 다시 커진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상호관세 유예 기간의 연장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 “많은 나라들에 (상호관세율 등과 관련한)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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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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