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물 금리 0.5%p 이상↑
▶ 도이체방크, 파장 경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을 해임할 경우 30년 만기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0.5%포인트 넘게 급등할 수 있다고 독일 투자은행 도이체방크가 전망했다.
2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의 매슈 래스킨과 스티븐 쩡 전략가는 최근 고객 보고서에서 “파월의 해임은 완화적 통화 정책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인플레이션 기대치와 리스크 프리미엄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겨냥해 ‘사임하면 좋겠다’고 압박했다는 소식이 전 세계로 전해지자 미국 주식과 달러화, 미국 장기 국채 가격이 급락(=국채 금리는 급등)했으며, 단기 국채 가격은 급등(=국채 금리는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1시간도 안 돼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부인했지만, 파월 의장 해임 가능성이 미국 장기 국채 금리를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보고서는 지난주 짧은 기간 동안 국채 수익률 곡선 전반에서 발생한 변동성을 바탕으로 파월 해임 시 금리 변화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약 56bp(1bp=0.01%포인트) 급등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또 단기적으로 완화적인 통화 정책 기대감으로 인해 단기 국채 금리는 내려갈 수 있다고 봤다. 도이체방크는 연준 독립성에 대한 위험, 그리고 미국 재정 지출이 통화 정책을 압도하는 상황이 나타날 경우에 대비하는 투자는 스티프너 거래(Steepener Trades)밖에 없다고 했다.
스티프너 거래란 미 국채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질 것이라는 데 베팅하는 거래 전략이다. 수익률 곡선은 만기가 다른 채권들의 수익률을 연결한 곡선으로, 일반적으로 만기가 길수록 수익률이 높다.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진다는 것은 단기 금리는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되거나 상승 폭이 제한적인 반면, 장기 금리는 가파르게 상승해 단기 금리와의 격차가 확대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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