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사의 문제’(A Matter of Life and Death·1946) ★★★★½(5개 만점)
일명 ‘천국에로의 계단’(Stairway to Heaven)이라 불리는 이 영화는 ‘흑수선’과 ‘분홍신’ 등을 함께 제작하고 쓰고 감독한 영국의 마이클 파웰과 에메릭 프레스버거의 주옥같이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이자 생명 찬가다.
2차대전 시 적의 공격을 받고 불타는 비행기를 몰아 귀환하던 영국 공군 피터(데이빗 니븐)는 낙하산 없이 공중 탈출하기 직전 지상의 미여군 라디오 통신사 준(킴 헌터)과 세상에서의 마지막 대화를 나눈다.
시인인 피터의 “당신 고향은 어디며 당신은 아름다운가요”라는 물음과 이에 대한 준의 울먹이는 대답이 오가고 이어 피터는 준을 사랑한다고 고백한 뒤 비행기에서 뛰어내린다. 그런데 당연히 죽었어야할 피터가 살아남아 준을 만나 둘은 깊은 사랑에 빠진다.
한편 천상에서는 그날 도착했어야할 피터가 도착하지 않자 소동이 인다. 알고보니 제71번 영혼 수집자(마리우스 고링)가 런던의 짙은 안개로 길을 잃는 바람에 피터를 하늘로 데려오지 못한 것. 제71번은 뒤 늦게 피터 앞에 나타나 함께 천상으로 가자고 종용하나 피터는 이에 강력히 항의 한다.
저승사자를 만났다는 피터의 말을 그가 비행기를 탈출할 때 입은 머리부상으로 인한 망상이라고 생각한 준은 피터를 신경외과의사 리브스(로저 리브시)에게 데려간다. 그런데 다시 나타난 제71번은 피터에게 천상의 재판으로 결판을 내자고 제의한다.
피터가 뇌수술을 받는 날 리브스가 숨지고 하늘에 올라 피터의 천상재판에서 그의 변호인이 된다. 피터의 뇌수술 장면과 천상의 재판 장면이 연결되면서 피터의 생명을 둘러싼 숨가쁜 쟁탈전이 벌어진다.
세련미와 위트와 매력을 지닌 영화로 마치 꿈 속에서 즐겁고 로맨틱한 놀이를 하는 기분이다. 향기나는 로맨틱 드라마로 천상으로 이어지는 끝없는 계단 등 세트와 화려한 촬영도 좋고 니븐과 헌터를 비롯해 조연진들의 연기도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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