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 “작년보다 지출 많을듯”…36% “다른 것 줄여야”

지난 2일 버크에 소재한 한 스토어에서 학부모들이 개학 준비 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미국 학부모의 85%가 새학기 개학을 앞두고 관세로 인한 학용품 및 개학 물품 구입비 상승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US 뉴스 앤 월드 리포트의 새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62%가 올해 작년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인의 약 36%는 개학 물품 구입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다른 분야에서 지출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작년 대비 약 4%p 증가한 수치이다.
버지니아주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백투스쿨 면세 행사를 실시했으며, 메릴랜드주는 10일부터 16일까지 7일간 세금 면제 주간(tax-free week)을 시행한다.
US News가 7월 말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60%가 이미 학교용품 쇼핑을 시작했으며, 보호자들은 작년보다 올해 더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미국인의 52%는 신학기 용품 구매 시 자녀 한 명당 101달러-300달러를 지출할 계획이었던데 반해 올해는 이 수치가 41%로 감소했다. 또 지난해에는 미국인의 7%만이 자녀 한 명당 500달러 이상 지출을 예상했지만 올해는 13%로 늘었으며, 3%는 750달러 이상을 전망했다.
이같은 현상은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에 대한 설문조사에 미국인의 85%가 그렇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40%가 ‘약간 우려한다’, 45%는 ‘매우 우려’를 표했다. 가구 총소득이 11만 달러를 넘는 가정에서조차도 물가 상승에 대해 우려하고 있어 40%는 ‘약간 우려한다’, 42%는 ‘매우 우려한다’고 답했다.
따라서 미국 학부모의 62%가 올해 학교용품에 작년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31%는 비슷한 수준으로 생각했다.
학용품 쇼핑을 어디서 할 계획인지에 대해 38%는 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17%는 주로 온라인, 45%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 쇼핑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전미소매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에 따르면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의 개학 시즌 쇼핑객은 평균 858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지출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태블릿이나 노트북과 같은 전자제품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같은 경제적 압박 속에 학부모들은 절약 방법으로 지난 학기에 쓰던 학용품 그대로 쓰기, 중고물품 구입, 노동절 이후 세일상품 구매 등을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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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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