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 얼-시어스 지지율 반등… 부지사 동률에 법무장관도 초박빙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가 10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당 후보들의 지지율 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아비가일 스팬버거(Abigail Spanberger) 후보가 공화당 윈섬 얼-시어스(Winsome Earle-Sears) 후보를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섰지만 지난 26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 격차가 불과 5%로 좁혀지면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co/efficient)에 따르면 주지사 선거의 경우 민주당 스팬버거 48%, 공화당 얼-시어스 43%로 나타났으며 부지사는 민주당 가잘라 하시미(Ghazala Hashimi), 공화당 존 리드(John Reid) 모두 43% 동률을 기록했다. 주 법무장관은 민주 제이 존스(Jay Jones) 45%, 공화 제이슨 미야레스(Jason Miyares) 44%로 초박빙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가던 민주당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애써 무시하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지만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공화당은 이를 계기로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발표된 여론조사(VCU)에서는 스팬버거 49%, 얼-시어스 37%로 지지율 격차는 12% 포인트였으나 지난주 발표된 여론조사(Roanoke College)에서 스팬버거 46%, 얼-시어스 39%로 이때부터 한 자릿수로 좁혀지기 시작했다.
지난 트럼프 대선 캠프에서 버지니아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존 프레드릭스(John Fredericks)는 지난주 발표된 로녹대 여론조사를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라 부르며 “망해가던 얼-시어스 후보에게 기회가 왔다. 선대위를 이끌 사람도 없고, 메시지도 없고, 기본적으로 자금도 부족한 상황에서 이번 여론조사는 매우 의미있는 결과”라면서 “매번 민주당에 뒤처지고 있던 가운데 이번에 한 자릿수로 좁혀진 것은 매우 긍정적인 전망을 가능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지난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가 전직 주지사 출신 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었던 전략에는 학교 정책, 학부모의 권리를 강조했던 것이 주효했다. 이번에도 공화당은 학교 성소수자 정책을 비롯해 연방 정부 지원금 삭감 등을 내세워 민주당을 공격하고 있다.
얼-시어스 후보는 지난주 알링턴 카운티 교육위원회에 참석해 “남자와 여자, 두 가지 성별이 존재한다는 것이 진실이다. 우리는 여러 세대에 걸쳐 이러한 구분에 따라 화장실, 탈의실을 사용해 왔다”며 “지금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위험하고 미친 짓을 멈춰야 한다”고 연설했다.
민주당의 급진 정책에 중도층 유권자가 이탈하면서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11월 선거까지 민주당을 공격하는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이미 지난 선거에서 이를 무시했던 민주당은 뼈아픈 패배를 경험했던 만큼 이번에도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지금의 우위를 지키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유제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