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쟁종결과 인질석방 등 촉구 담아…하마스 규탄하며 무기반환 촉구
▶ 유엔 회원국 142개국 찬성…美·이스라엘 “하마스에 선물될 것” 비난
유엔총회가 12일 팔레스타인 문제의 평화적 해결 방안으로서 '두 국가 해법'의 이행을 지지하는 결의를 채택했다.
유엔총회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일반토의에서 지난 7월 프랑스와 사우디아라비아 주도로 채택한 '뉴욕 선언'을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를 한국을 포함한 142개국 찬성으로 가결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등 10개국은 반대표를 던졌고, 12개국은 기권했다.
앞서 프랑스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7월 말 유엔본부에서 두 국가 해법 이행 방안을 논의하는 내용의 고위급 국제회의를 연 바 있다.
이 회의 결과를 반영, 중동 아랍 국가를 포함한 17개 유엔 회원국은 이스라엘의 안보를 보장하면서 팔레스타인 독립 주권국가 수립을 위한 로드맵의 기본 틀을 제시하는 내용을 담은 '팔레스타인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두 국가 해법 이행에 관한 뉴욕 선언'을 채택한 바 있다.
이 선언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간 분쟁의 종료와 두 국가 해법의 이행은 국제법에 따라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 모두의 정당한 열망을 충족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적대행위 종료와 모든 인질의 석방, 가자지구 전역의 방해받지 않는 인도주의적 지원 재개 등을 촉구했다.
이 선언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따른 인도주의적 위기 심화를 규탄하면서 동시에 "우리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민간인에 대해 저지른 공격을 규탄한다"라며 하마스를 규탄하는 내용을 명확히 담았다.
뉴욕 선언은 또 "하마스는 가자에서의 통치를 끝내고 주권적이고 독립적인 팔레스타인 국가라는 목표 아래 국제적 참여와 지원 아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무기를 넘겨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유엔총회가 하마스를 명확하게 규탄하는 내용을 담은 선언에 지지 의결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이스라엘은 유엔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규탄하는 입장을 명확히 내지 않았다며 비판해온 바 있다.
이날 유엔총회 표결은 전 세계 정상들이 뉴욕에 모이는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을 열흘 앞두고 이뤄졌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합의를 통해 서로 독립국 지위를 인정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도록 한다는 접근법으로, 대부분 유엔 회원국이 원칙적으로 이 접근법에 동의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한 일부 서방국 정상들은 이번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 회의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하겠다고 최근 선언한 바 있다.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날 유엔총회 의결이 '부적절한 정치적 쇼'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표결에 앞서 미국 측 대표는 총회 연설에서 "이번 결의안은 하마스에 대한 선물"이라며 "오늘 회의는 평화를 증진하기는커녕 이미 전쟁을 연장했고 하마스를 대담하게 만들었으며 장단기 평화 전망을 해쳤다"라고 비판했다.
대니 다논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이 선언의 유일한 수혜자는 하마스"라며 "테러리스트들이 환호할 때, 당신들은 평화가 아닌 테러를 진전시키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1천200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선 팔레스타인 주민 6만4천여명이 숨졌다고 가자지구 보건부가 집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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