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성’ 계열 무인공격기 언급
▶ AI기술 도입도 강조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하는 가운데 ‘금성’ 계열의 자폭 무인공격기 성능시험을 진행했다. 북한이 자폭 무인공격기의 계열명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 위원장이 전날 무인항공기술연합체 산하 연구소와 기업소에서 개발 생산하고 있는 무인무장장비 성능 시험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전략 및 전술무인정찰기, 다목적 무인기들을 비롯한 각종 무인무장장비들의 성능 및 전투 적용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은 “무인전략정찰기의 군사 전략적 가치와 혁신적인 성능 그리고 ‘금성’ 계열 전술무인공격기들의 우수한 전투적 효과성이 뚜렷이 입증됐다”며 크게 만족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이 그동안 공개한 무인기는 ‘샛별’ 계열의 정찰기 또는 공격기였다. 이날 성능시험에도 북한판 ‘글로벌호크’로 불리는 ‘샛별-4형’이 등장했다. 앞서 북한은 무장장비전시회와 열병식 등에서 샛별-4형과 ‘북한판 리퍼’라 불리는 무인공격기 ‘샛별-9형’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날 처음 공개된 금성 계열의 전술무인공격기들은 ‘자폭형’이라는 점에서 기존 무인공격기들과 달랐다. 이날 공개된 성능시험 사진에는 두 종류의 자폭형 무인공격기가 목표물을 타격해 폭발하는 모습이 담겼다.
공격 목적의 무인기 개발 성과를 과시하기 시작한 것이다. 앞서 북한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자폭드론 공격으로 상당 피해를 입은 이후 공격용 무인기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 5월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장은 러시아가 북한에 이란제 자폭 무인공격기 제조기술을 이전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공개된 사진에서 가오리형 날개 기종은 이스라엘제 자폭형 무인공격기 ‘하롭(HAROP)’과, 십자형 날개 기종은 러시아 ‘란쳇(Lanset) 3’·이스라엘 ‘히어로(HERO) 30’과 외형이 비슷하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지난해 8월과 11월에도 이들 기종의 자폭형 무인공격기 성능시험을 진행했다. 당시 보도에선 무인공격기를 백색 계열로 도색하고 모자이크 처리해 형체를 제대로 알아볼 수 없도록 했지만, 이번엔 모자이크 처리를 하지 않고 ‘금성’이라는 계열명도 공개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는 위장색이 입혀져 사실상 실전용화됐다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참관 과정에서 무인기에 대한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현대전에서 무인장비들의 이용 범위가 더욱 확대되고 주되는 군사활동 자산으로 등장하고 있는 현실은 이 분야의 핵심기술 고도화와 무인무장장비 체계들의 인공지능 및 작전능력 고도화를 우리 무력 현대화 건설에서의 최우선적인 중요 과제로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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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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