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로로 협상단 속속 도착…트럼프 사위·특사도 이집트行
▶ 트럼프, 중단 촉구에도 ‘이스라엘 가자 공격’ 보도 이어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구상에 따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인질·수감자 교환 간접협상이 6일(이하 현지시간) 이집트에서 이뤄질 예정이라고 dpa통신이 5일 보도했다.
중재국 이집트 외무부는 전날 성명에서 양측 대표들을 초청해 6일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과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번 간접협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구상으로 조성된 "지역과 국제적 추진력을 바탕으로 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집트 국영 매체는 앞서 양측이 이날과 6일 간접협상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이날은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공산이 커 보인다.
6일부터 열리는 협상에서는 인질·수감자 교환 외에도 1년 가까이 이어진 가자지구 전쟁을 종식시키 위한 광범위한 쟁점들이 논의될 전망이다.
회담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가자지구 인근 시나이 반도의 엘아리시나 휴양지 샤름엘셰이크가 거론된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이번 협상을 앞두고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 협상단이 모여들기 시작했다고 알자지라방송·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인질 석방과 관련한 '기술적 세부 내용을 마무리하기 위해' 대표단을 이집트로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집트는 인질·수감자 교환 세부 사항 협의를 위해 하마스 대표단을 맞이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가자 해법의 핵심 중 하나인 인질 석방의 세부 사항을 마무리 짓는 동시에 종전 논의를 더욱 가속하기 위해 자신의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를 이집트로 파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전 올린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을 중단한 이스라엘에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지난 3일 밤 생존자와 유해를 포함한 모든 인질 석방을 승인한다고 발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환영하며 이스라엘에 폭격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가자지구에서는 전날에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상자가 나왔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AFP통신은 하마스 민방위대 대변인을 인용해 전날 새벽부터 계속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가자지티에서만 40명이 숨지는 등 57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날 지난 24시간 동안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최소 7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현지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이 전날 새벽에 가자시티 주변 여러 지점을 포격했다는 하마스 연계 매체들의 주장을 전하며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폭격 중단 촉구에 따라 이스라엘군이 방어 작전으로 전환하며 공격이 상당히 줄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지상작전을 개시한 지난달 15일 전후 약 100만명이던 팔레스타인 주민 중 약 90만명이 남부로 대피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지난 2일 수십만명의 주민이 여전히 가자시티를 비롯한 북부에 남아 있다고 밝혔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가자지구 전쟁은 지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약 1천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인질로 끌고 가면서 시작됐다. 아직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은 현재 48명(생존자 2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최근 2년 가까이 이어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인한 팔레스타인 사망자를 6만7천74명으로 집계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사상자 집계 시 민간인과 전투원을 구분하지 않지만, 사망자의 약 절반이 여성과 어린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엔 등은 이 수치를 신뢰할 만한 추정치로 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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