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문 회장 100만달러기부로 매년 책 구입
▶ 15만권 소장, 한인사회 출판물도 수집 보관

3일 도서관에 전달한 한인사회 관련도서. 카니 강의 한국어와 영어,일본어 자서전과 문충한 전 상항지역 한인회장의 ‘의사 장인환’, 문현정의 에세이집등 12권을 전달했다.

UC버클리 동아시아도서관을 지난 3일 방문한 정지선씨(오른쪽)와 제이슨 최씨(왼쪽)가 자신의 저서를 장재용 사서(가운데)에게 전달하고 있다.
UC 버클리 동아시아도서관(East Asian Library)의 한국학 관련 소장 도서가 크게 늘었다.
동아시아도서관의 한국소장 도서 증가는 지난 2023년3월 이종문회장(엠벡스벤처그룹회장)이 100만달러를 기부함으로 이 돈으로 한국 도서를 계속 구입할수 있기 때문이다.

버클리대학 동아시아도서관내 한국 관련 도서가 전시되어 있는 서가.
동아시아도서관의 장재용 한국담당 사서는 지난 3일 “ 이종문 회장이 기부한 100만달러에서 나오는 이자 4만여달러로 매년 한국의 역사, 문학, 정치 사회 분야의 책을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문 회장은 미국 주류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한국을 학문적으로 연구할수있는 학술서적이 더 필요하다며 돈을 기부했었다. 특별히 기부한 돈으로는 ‘한국관련 책을 구입하는데만 사용하라’는 조건으로 기부하여 앞으로 동아시아도서관의 한국관련 소장 도서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장재용 한국전문 사서는 현재 동아시아도서관에는 중국과 일본,한국 등 150만권 정도의 책과 자료를 소장하고 있으며 이중에 한국관련 도서와 자료는 15만권 정도로 전체 소장 도서의 10 % 라고 밝혔다. 또 학교측에서는 기부자의 뜻을 기리기위해 동아시아도서관 ‘한국컬렉션’을 ‘종문 리 한국컬렉션 (Chong Moon Lee Korean Collection)’으로 변경했다. 그래서 도서관에서는 기증자의 펀드로 구입하는 도서의 안쪽 첫장에 ‘이종문 증’이라는 도장을 날인하여 보관해오고 있다.
버클리대학교 동아시아도서관은 1896년에 동양학과 교수였던 존 프라이어(John Fryer)가 학교에 기증한 중국 책들을 모태로 하여 문을 열었다. 이후 연구자들의 관심이 동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됨에 따라 일본과 한국의 책과 자료까지 대규모로 수집하게 되었다.
이에따라 동아시아도서관은 미국 내에서 의회도서관(Library of Congress)과 함께 가장 많은 동아시아 관련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도서관으로 알려져 있다. 도서관의 정식 명칭은 기부자의 이름을 따 ‘C. V. Starr East Asian Library’라고 불린다. 현재의 도서관 건물은 지난 2007년에 완공되었고 2008년 4월에 정식으로 개관하였다.
한편 지난10월 3일에는 한인사회에서 나온 자서전과 소설, 수필집 등을 동아시아 도서관에 직접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최근 자서전 ‘삶의 격랑을 넘어’ 를 출간한 정지선씨(샌프란시스코 매스터 코랄 합창단장)가 그의 저서를 장재용 사서에게 전달했다. 또 수필가 제이스 최는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2025)와 ‘인생은 아름다운것’(2011), ‘새들의 둥지에는 지붕이 없다 (2016)’등 3권을 전달했다. 그리고 카니 강 (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컬 기자)의 ‘나의 살던 고향, 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국어(2025)와 영어(1995),일본어 판(1996)도 전달했다. 또 문충한 전 샌프란시스코 한인 회장의 저서 ‘의사 장인환(2008)과 부인 문현정씨가 쓴 ‘혼자 이지만 늘 함께 하는’(2025) 에세이집 2권도 전달했다. 이밖에도 배병준 ( Joon Bae)의 ‘약속 (Promise) 영문판과 독립운동가를 소개한 ‘ 한국 광복군 경위대대장 한성도’(2018) 책도 함께 전달했다.
책을 전달받은 장재용 사서는 ‘도서관을 직접 방문하여 소중한 저서를 기증해 주어 감사하다”는 인사를 한후 “동아시아도서관에서는 본국에서 나오는 한국학 관련 도서 뿐만 아니라 한인사회에서 나오는 수필과 소설 ,자서전 등 각종 작품과 출판물도 수집하여 보관하고 있다”면서 많은 기증을 당부했다. 장재용 사서는 한인사회에서 나오는 신문과 각종 출판물은 앞으로 100년이나 200년이 지난후 지금의 한인사회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것이라며 기록물의 보관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런측면서 샌프란시스코 한국일보의 경우 2016년부터 수년간 동아시아도서관에서 종이신문에 대한 마이크로 필름화 작업을 실시한바있다. 그리고 지난 2016년에는 UC버클리에서 초빙 강의를 한 권영민 교수가 평생동안 모은 1만 2,000권의 도서를 동아시아도서관에 기증했었다.
특히 동아시아도서관은 기독교와 천주교, 불교등 교회사 관련 자료를 집중적으로 수집하고 있다면서 많은 기증을 요청했다.
버클리대학의 동아시아도서과에 책의 기증은 우편으로도 할수 있다.
버클리대학의 동아시아 도서관 주소 : Chong Moon Lee. Korean Collection.
C.V.Starr East Asian Library.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CA 9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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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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