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포 - 제네시스 디자인 센터를 가다
▶ 엘세군도 ‘제네시스 디자인 캘리포니아’
▶ 9일 오픈하고 본보 등 미디어투어 실시
▶ 서울·독일과 함께 협업·첨단 공간 주목
테크 스타트업과 미디어, 디자인 기업들이 몰려 있는 신흥 혁신지대 ‘실리콘비치’의 주요 거점으로 떠오른 LA 엘세군도에 제네시스가 최첨단 디자인 시설 ‘제네시스 디자인 캘리포니아’(Genesis Design California)를 9일 오픈했다. 본보 등 50여명 미디어 관계자들을 초청해 진행된 오픈 행사에서 제네시스는 브랜드 출범 10주년의 성과를 공유하며, 북미 시장의 감성과 트렌드를 반영한 차세대 디자인 전략을 공개했다.
연면적 2,260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 구조로 건축된 이 건물은 제네시스를 상징하는 블랙과 눈에 편안한 우드톤, 군데군데 심어진 초록 나무들이 어우러져, 방문객으로 하여금 사무실이라기보다 갤러리나 창작 공간에 들어선 듯한 인상을 주었다.
현대자동차 글로벌 사장 겸 CEO 호세 무뇨스는 이날 제네시스의 10주년 성과와 북미 시장 전략을 소개했다. 무뇨스는 “제네시스는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라며 “이는 테슬라와 렉서스보다 더 빠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미 시장은 제네시스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며, “가장 큰 시장에 디자인 스튜디오를 두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무뇨스는 제네시스의 향후 전략과 북미 투자 계획도 소개했다. 그는 북미 생산 최적화와 현지화 확대, SUV와 EV 라인업 강화 등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 계획을 강조하며, 제네시스가 지속적으로 시장 점유율과 제품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임을 밝혔다.
프레젠테이션 이후, 제네시스는 건물 내 45명의 디자이너가 작업할 수 있는 공간, 두 개의 실물 크기 점토 모델을 동시에 제작할 수 있는 3D 밀링 머신, 고가의 디지털 스캐닝 장비, 3D 프린팅 워크숍, 디지털 디자인 랩 등을 소개했다. 이어 열린 간담회에는 루크 동커볼케 CCO, 이상엽 디자인 총괄, 테드로스 멩기스테 COO, 존 크리스테스키 수석 디자이너 등 제네시스의 핵심 경영진과 디자인 책임자들이 참석했다.
동커볼케 CCO는 “제네시스에서 디자인은 곧 브랜드이고, 브랜드는 곧 디자인”이라며, 새로 문을 연 디자인 스튜디오가 그 철학을 실제로 구현한 공간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공간 곳곳에 한국적 정체성이 반영돼 있으며, 디자이너들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멩기스테 COO는 “이 스튜디오는 단순한 로컬 디자인 센터가 아니라, 서울과 프랑크푸르트 스튜디오와 연계된 24시간 글로벌 디자인 허브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멩기스테 COO는 이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디자이너들이 상호 협업하며, 북미 시장의 트렌드와 감성을 실시간으로 차량 디자인에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클레이 모델링 및 3D 프린팅 작업실, 색상·소재·마감(CMF) 스튜디오 등에서는 양산 및 첨단 차량 프로젝트를 비롯해 항공 모빌리티, 로보틱스, CMF(색상·소재·마감) 트렌드 연구 등 폭넓은 창의적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최첨단 설비와 다국적 협업 체계가 맞물린 이 공간은 단순한 디자인 센터를 넘어, 제네시스의 차세대 혁신이 구체화되는 중심지로 자리 잡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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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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