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 노스캐롤리아나서도 연방하원 장악 유지 포석 민주당 맞불 전국 확산세

워싱턴 DC 연방 의사당. [로이터]
공화당이 내년 중간선거 승리를 위해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선거구 조정에 나선다. 텍사스주에서 촉발돼 캘리포니아에서 불붙은 공화·민주 양당 간 ‘게리멘더링’ 전쟁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필 버거 노스캐롤라이나 주 상원의장 대행, 데스킨 홀 노스캐롤라이나 주 하원의장은 지난 13일 공동성명을 통해 선거구 조정을 위한 투표를 한다고 밝혔다. 이들 공화당 인사는 이번 개편을 통해 연방 하원의석 1석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당인 공화당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고 있어 표결은 목표대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쉬 스테인 주지사는 민주당 소속이지만 노스캐롤라이나주 헌법은 선거구 조정안에 거부권 행사를 허용하지 않는다. 공화당은 현재 노스캐롤라이나에 배정된 연방 하원의석 14석 가운데 이미 10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선거구 조정은 공화당이 내년 11월3일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려고 던진 승부수의 일부다. 공화당은 현재 연방하원 435석 가운데 219석을 차지해 민주당(213석)을 제치고 과반의석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 중간선거에서는 연방 하원의석 전체, 상원의석 100석 중 33∼34석을 두고 공화당과 민주당의 각축전이 펼쳐진다.
중간선거의 통상적인 특성상 정부·여당 심판론이 득세하기 쉬운 까닭에 야당인 민주당의 선전 가능성을 무시하기 어렵다.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후반기 정책 추진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금처럼 연방 상·하원을 장악하길 원한다.
현지 언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주에 선거구 개편을 압박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다. 실제로 공화당 아성인 텍사스주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연방하원 5석을 더 가져갈 수 있도록 이미 선거구를 짜맞춰 ‘게리멘더링’ 논란에 불을 질렀다.
이에 민주당 아성인 캘리포니아주는 민주당이 똑같이 5석을 더 가져갈 수 있도록 선거구를 개편하는 방안을 주의회에서 통과시키며 맞불을 놓았다. 캘리포니아의 선거구 재조정은 오는 11월4일 열리게 될 특별선거에서 발의안 형태로 유권자 찬반투표를 거치게 된다.
이번 특별선거에서 이 ‘발의안 50’의 찬성이 과반수를 넘어 통과되면 캘리포니아주 선거구 재조정안이 확정된다.
또 이밖에도 미주리주, 인디애나주 등 다른 주에서도 선거구 조정을 추진하거나 거론하는 사례가 속출해 당리를 위해 선거구를 짜맞추는 ‘게리맨더링’이 전국으로 번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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