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환자분으로 부터 방금 딴 구기자를 선물 받았다. 늦여름에 꽃이 지면서 열매가 자랐기 때문이다.
가을이 시작되면서 피로가 쌓이고 눈이 쉽게 피곤해지는 분들이 많다.
이럴 때 한방에서는 ‘구기자(枸杞子)’를 추천한다. 구기자는 예로부터 ‘불로장생의 열매’라고 불릴 만큼 오랜 세월 동안 건강식으로 사랑받아온 약재다.
구기자는 가지과 식물인 구기자의 열매를 말하며,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주로 말려서 차로 끓이거나 죽, 술, 한약재로 활용된다. 중국에서는 ‘고지베리(Goji berry)’라 불리며, 서양에서도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많다.
한의학에서는 구기자가 간(肝)과 신(腎)을 보하는 대표적인 보약으로 분류된다. 즉, 몸의 기운을 보강하고 눈과 혈액순환을 좋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구기자의 주요 효능은 간신(肝腎)을 보하는 효능이 있어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며, 허리나 무릎이 약해진 경우에도 개선 효과가 있다. 또한 명목(明目) 작용이 있어 눈의 피로를 완화하고 시력 저하와 안구 건조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보정익기(補精益氣)의 효능이 있어 원기 부족이나 무기력, 피로감을 완화해준다.
특히 눈의 피로가 심하거나 밤에 시야가 흐린 분들, 또는 나이가 들면서 시력이 약해진 분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구기자를 먹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하면, 차로 마실때는 말린 구기자 10~15g을 끓는 물에 넣고 10분 정도 달여 마시면 좋다. 죽으로 섭취할 때는 찹쌀 죽에 구기자를 넣어 아침대용으로 섭취하면 영양 보충에 좋다. 또한 구기자주는 소주에 구기자를 넣고 2주 이상 담가두면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는 약주로 활용할 수 있다.
단, 체질적으로 열이 많거나 얼굴이 자주 붉은 분, 감기에 걸렸을 때는 섭취를 잠시 피하는 것이 좋다. 구기자는 약이자 음식으로서, 꾸준히 섭취하면 기운을 북돋고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좋은 보조식품이다.
가을철 피로와 시력 저하로 고민이 된다면, 오늘 한 잔의 구기자차로 몸과 마음을 보양하면 좋을듯하다.
문의 (703)642-6066
<
연태흠 한일한의원 원장>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