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 보도… “트럼프, 방공망 프로젝트 서둘러 스페이스X 유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로이터]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망 '골든돔'을 지원하는 위성 계약을 수주할 예정이라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 보도했다.
WSJ은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미 국방부의 골든돔 프로젝트에 따라 미사일과 항공기를 추적할 수 있는 위성 개발 계약을 20억달러(약 2조8천600억원) 규모로 체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프로젝트의 일부로 계획된 '공중 이동 표적 식별기'(AMTI) 시스템은 궁극적으로 최대 600개의 위성을 배치할 수 있다고 일부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아울러 스페이스X는 '밀넷'(Milnet)으로 불리는 군사 기밀 통신 중계 시스템과 지상 차량 추적이 가능한 위성 시스템 등 국방부의 다른 두 위성 네트워크 구축에도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계자들은 덧붙였다.
이런 대규모 위성 함대를 통해 얻게 될 추진력은 스페이스X가 미 국가안보 분야에서 영향력을 점차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라고 WSJ은 짚었다.
다만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런 보도 내용에 관한 논평을 거부했다.
WSJ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내에 골든돔 시스템이 가동되도록 하기 위해 추진을 서두르면서 촉박한 일정 때문에 이미 위성 제조·발사 경험이 많은 스페이스X가 다른 경쟁사들보다 계약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는 최근 자사의 스타링크 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1만개가 넘는 위성을 발사했다고 밝혔는데, 이런 대규모 위성망 구축은 역사상 전례가 없다.
다만 상당수의 미군 지도자와 정치인들은 국가 안보 위성 네트워크를 스페이스X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공화당 소속의 릭 스콧 연방 상원의원(플로리다)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미사일 방어 체계가 구체화하는 가운데 계속해서 관련 기업들의 경쟁을 촉진하겠다면서 "특정 기업 하나를 선택해 그 길을 가는 상황이 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골든돔 구축 비용으로 1천750억달러(약 250조원)가 들 것이라고 밝혔으나, 분석가들은 수천억 달러가 더 소요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WSJ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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