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온교회’ 진밍르 목사 딸·사위, WP 기고… “中지하교회, 불안의 거점 아냐”
▶ 美조야도 관심…루비오 국무장관 성명 이어 연방 상원서 결의안 발의
             	
중국 시온교회 진밍르 목사[로이터]
지난달 이뤄진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지하교회 단속 과정에서 구금된 조선족 목사의 딸이 미국 매체 기고를 통해 중국내 지하교회 지도자 23명의 석방을 촉구했다.
중국 내 가정교회 네트워크인 '시온교회'의 리더 중 한 명인 조선족 진밍르(56) 목사의 딸인 그레이스 진 드렉셀과, 사위인 빌 드렉셀은 3일자 워싱턴포스트(WP) 기고를 통해 "중국 당국은 구금 중인 교회 지도자 23명을 아직 공식 기소하지 않았다"며 "중국 정부가 방향을 바꿀 시간이 여전히 있다"고 밝힌 뒤 "우리는 구금자들이 자유와 정의를 곧 보게 되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드렉셀 부부는 "시온교회와 같은 (중국내) 지하 교회들은 공공 불안의 거점 역할을 하기는 커녕, 애국적이며, 위기의 시기에 공공 봉사를 위해 거국적인 동원을 한다"면서 재난시의 헌혈 봉사, 상담 및 갱생 프로그램 운영 등을 예로 들었다.
        
        이들은 또 "이런 노력들을 범죄시하는 것은 중국 정부가 피하고 싶어 하는 대중의 불만을 더욱 심화시킨다"며 "평화로운 신자들로 하여금 그들의 믿음 때문에 고통을 받게 하는 것보다 그 이데올로기의 파산과 기독교 신앙의 생명력을 더 분명하게 보여주는 방법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초 중국 공안 당국은 '시온교회'에 대한 단속을 진행하면서 진밍르 목사를 포함한 교회 지도자 등 30명 이상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설립된 시온교회는 2018년 무렵부터 당국의 압박 속에 모임 장소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자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임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오히려 교세를 크게 확장했다.
중국 당국은 공산당 허가를 받고 당의 통제와 관리를 받는 '중국기독교 삼자<三自>애국운동위원회(일명 삼자교회)' 소속 외의 다른 교회는 불법으로 규정하고 관련 종교활동을 금지하고 있다.
헤이룽장성 태생으로 명문 베이징대를 졸업한 진 목사는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운동에 대한 무력 진압을 지켜본 뒤 기독교인이 됐다. 처음에는 중국 정부의 통제 하에 있는 삼자교회에 소속돼 있다가 독자적으로 가정교회를 개척하고 신도를 늘려 나가면서 당국의 요주의 인물이 됐다.
미국 정부와 의회도 진 목사 등의 구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지난달 12일 성명을 통해 중국 당국의 진 목사 등 구금을 규탄하고, 구금 중인 교회 지도자에 대한 석방과 종교 활동의 자유 보장 등을 촉구했다.
또 테드 크루즈 연방 상원의원(텍사스·공화)은 지난달 23일 진 목사를 포함한 시온교회 지도자 구금과 소수종교 집단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탄압을 규탄하고, 시온교회 구성원 석방을 중국 정부에 촉구하는 등 내용의 결의안을 발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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