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A매치서 번갈아 골문 지켜
▶ 조, 뛰어난 선방 능력에 존재감
▶ 김, 발기술·빌드업에 강점

김승규가 파라과이 전에서 선방한 뒤 전방에 공을 연결하며 역습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

축구 국가대표팀 조현우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 홍명보호의 승선 명단이 얼추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축구 국가대표팀 골문을 지킬 주전 골키퍼 자리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최근 대표팀의 골키퍼로 조현우(울산)와 김승규(FC도쿄), 송범근(전북)이 석 달 연속으로 선발됐다.
이중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선수는 베테랑급인 조현우와 김승규로, 둘은 최근 4차례 A매치에서 번갈아 가며 골문을 지켰다.
두 선수는 스타일부터 강점까지 서로 다른 특징을 보인다.
뛰어난 선방 능력이 강점인 조현우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빛나는 선방 쇼로 존재감을 과시하며 빠른 속도로 자신의 입지를 넓혀왔다. 그동안 출전한 A매치는 총 46경기이며, 48실점을 했다.
조현우는 축구 팬들에게 이름 석 자를 제대로 각인시킨 러시아 월드컵 이후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에는 주전 경쟁에서 김승규에게 밀렸지만,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로는 지난 7월까지 줄곧 ‘1번 골키퍼’로 자리를 지켜왔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0경기 중 9경기에서 골문을 지켰고, 여러 차례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며 대표팀의 본선 진출에 일조했다.
반면 A매치 83경기에서 62실점을 한 김승규는 발기술이 좋아 빌드업에 강점을 보인다. 순발력과 반사신경을 바탕으로 한 선방 능력도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벤투 감독 시절 주전 골키퍼로 자리를 굳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에 기여했으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때부터 부상 등의 이유로 조현우에게 자연스럽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그랬던 김승규가 다시 주전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지난 9월 미국에서 열린 A매치 2연전에서부터였다.
김승규는 그동안 A매치 소집 명단에 간간이 이름을 올리기는 했지만, 지난 1년 8개월 동안은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다가 9월 멕시코전에서 선발 골키퍼로 나서 오랜만에 골문을 지켰다. 2골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북중미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안정적인 선방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파라과이전에서도 다시 한번 김승규를 선발로 기용했다. 브라질전에서 5골을 내주며 자존심을 구긴 조현우 대신 골문을 지킨 김승규는 파라과이를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이번 달 볼리비아(14일), 가나(18일)를 상대로 치르는 A매치 2연전은 월드컵 본선까지 7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치러지는 만큼 홍명보 감독에게 최종 전술을 점검하고 선수 선발 명단을 점검할 중요한 기회다.
두 베테랑 골키퍼 중 누가 최종적으로 홍명보호의 ‘넘버원’ 장갑을 차지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