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CE 요원들 공개 작전
▶ 다저스 구장 대거 집결
▶ 홈디포 등 표적 급습
▶ 데이케어 교사 체포도
전국에서 지방선거가 치러진 지난 4일을 계기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경수비대(BP)가 LA와 시카고 등지에서 대대적 이민 단속 작전을 전개하며 지역사회에 충격과 공포를 던졌다.
LA 일원에서는 이민 당국의 표적 급습 공개 작전들이 펼쳐졌다. 사이프러스팍의 홈디포 매장 주변에는 마스크·전술조끼·자동화기를 갖춘 연방요원 수십명이 투입돼, 사설 공간인 지역 노동센터까지 들이닥친 가운데 최소 6명이 연행됐다고 시민단체와 목격자들은 전했다. 일부 영상에는 바닥에 엎드려 있던 노동자가 페퍼스프레이를 맞고 수갑이 채워진 채 끌려가는 장면, 유아용 카시트에 앉아 있는 아이가 아버지로 보이는 남성이 연행되는 동안 차량 안에 남겨진 장면 등이 담겼다.
현장에 있던 이민노동자 지원단체 IDEPSCA 측은 “우리 코디네이터까지 땅바닥에 넘어뜨려 무릎으로 짓누르고 수갑을 채웠다”며 “오늘은 선거일이다. 시민적 참여를 촉구하는 날에 연방요원들이 노골적으로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영리 단체인 ‘유니온 델 바리오’가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 따르면, 이날 아침 9시 이후 연방요원 차량 20여대가 다저스 구장 주변에도 집결했고, 이날 LA시 전역에서 약 100명 규모의 요원들이 출동해 작전이 진행된 정황도 확인됐다.
이와 함께 글렌데일과 버뱅크에서도 단속 활동이 진행됐다. 이민자 권리 단체들은 버스 정류장에서 사람들이 강제로 끌려 나가는 모습을 목격했으며, 일부 주민들은 요원들이 건물 옥상에서 사람들을 끌어내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LA 이민자 인권연대(CHIRLA) 회원인 주민 최소 1명이 체포됐으며, 당시 그의 두 자녀는 학교에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이프러스팍 홈디포에서 진행된 불법 이민자 단속 중 한 남성이 연방 요원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체포됐다. 체포 당시 남성의 차량 뒷좌석에는 그의 아이가 타고 있었다. 남성이 제압된 후, 두 명의 무장 요원이 아이를 태운 채 차량과 함께 떠나려 하자 주변 목격자들이 이를 막으려 나서면서 현장은 큰 논란이 일었다. 남성의 변호인에 따르면, 구금된 32세 남성은 미국 시민권자였으며, 아이는 이후 어머니에게 안전하게 인계됐다.
5일 시카고에서는 라티노 데이케어센터에 ICE 요원들이 들이닥쳐 어린이들을 돌보는 여성 교사를 체포하는 상황도 벌어졌다고 CBS 시카고 등이 보도했다. 당시 목격자들이 촬영한 동영상에 따르면 체포 당시 현장에는 아이들과 다른 직원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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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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