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퀸즈 말바 주택가서 스포츠카 레이싱, 집 마당까지 쳐들어와 폭행·차량 방화
▶ 신고후 출동까지 28분이나 걸려
지난 23일 새벽 한인들도 다수 거주하는 퀸즈 ‘말바’(Malba) 주택가에 스포츠카 폭주족들이 출현해 주민을 폭행해 중상을 입히고, 차량 방화까지 한 후 도주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 늑장 출동이 도마 위에 올랐다.
뉴욕시경찰국(NYPD)에 따르면 이날 23일 새벽 12시37분께 칼리지포인트와 와잇스톤 사이에 위치한 말바 주택가 141번가 5거리에 스포츠카 등 50여대의 차량이 거리를 점거한 채 엔진 굉음과 경적을 울리며 ‘드래그 레이싱’을 벌이고 있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처음 접수됐다.
이후 12시45분께 블레이크 페레르씨 부부가 자신의 집 앞마당까지 들어 온 운전자들에게 “내 집에서 나가라”고 말하자 운전자 중 일부가 이들 부부를 무차별 폭행하고 길가에 세워진 차량에 불까지 지르고 도주했다. 하지만 앞서 신고를 받은 경찰은 방화 및 폭행 용의자들이 모두 도주한 뒤에야 현장에 도착했다.
용의자들의 집단 폭행으로 인근 대형 병원에 이송된 페레르씨는 얼굴 골절, 갈비뼈 골절, 어깨 탈구 등 상해를 입어 치료를 받았다. 그의 아내도 얼굴을 가격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레르 씨는 “이웃들이 수 차례 911에 신고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경찰의 출동은 너무 늦었다”고 늑장 출동을 비난했다.
말바를 지역구로 둔 비키 팔라디노 뉴욕시의원도 사건 현장에서 “신고 후 경찰 도착까지 28분이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며 경찰의 늑장 대응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대해 NYPD 측은 “첫 신고 후 12시50분께 출동 우선순위가 더 높은 등급의 범죄 행위로 상향 조정됐지만 경찰의 현장 도착시간은 조정 후 7분이 지나서였다”며 “이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말바의 순찰을 강화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들을 공개 수배하며 3,500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신고는 핫라인 800-577-TIPS(8477), crimestoppers.nypdonline.org 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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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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