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잇는 차세대 AI 기기로 주목
▶ 구글·아마존·애플도 개발 중

알리바바의 ‘쿼크 AI’ 안경 [로이터]
중국의 대표 기술 기업 알리바바가 인공지능(AI) 기능과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안경을 출시했다.
앞서 올해 9월 세계 최초로 디스플레이 기반의 소비자용 스마트안경을 선보인 미국 메타플랫폼(메타)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799달러(약 117만원)부터 시작하는 메타 제품과 비교해 가격이 100만원 미만으로 30∼70% 저렴하다.
27일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스마트안경 '쿼크 AI'의 중국 시판을 시작했다. 이 제품은 표준형인 S1의 기본가가 3천799위안(약 540달러,약 78만원)이며, 저가 모델인 G1은 1천899위안(약 39만원)부터 출발한다.
쿼크 AI 안경은 렌즈에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를 갖췄고 알리바바가 개발한 범용 AI 챗봇인 '큐원'을 탑재했다.
사용자는 이 안경을 낀 채 외국어 문구를 실시간으로 번역하거나 자동 회의록을 생성할 수 있고, 기기 속 큐원에 다양한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스마트안경은 사용자 눈에 밀착해 일상의 정보와 지식을 보여주는 특성 때문에, 스마트폰에 이어 차세대 AI 기기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메타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안경의 열성 팬으로 알려져 있으며, 선글라스 브랜드 레이밴 등을 보유한 글로벌 안경 업체 에실로룩소티카와 손잡고 스마트안경을 개발해왔다.
9월 중순 미국에서 저커버그가 직접 공개한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로 친구와 영상 통화를 할 수 있고, 별도 손목 밴드로 AI 챗봇을 호출하거나 음악 플레이어의 볼륨을 조정할 수 있는 등 편의성 강화에 공을 들였다.
저커버그는 당시 발표 현장에서 "이 안경은 여러분이 보고 듣는 것을 AI가 보고 듣고, 이미지나 동영상과 같이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AI가 생성할 수 있는 유일한 폼팩터(기기)"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시장 조사 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스마트안경의 세계 출하량은 내년에 1천만대를 넘어 올해 수치의 갑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안경은 그러나 기기 내 AI 작동이 매끄럽지 못하면 사용자가 오히려 불편을 느낄 수 있는 데다 기기 경량화, 배터리 효율, 사생활 침해 논란 등 난제가 많아 오랜 기간 상용화가 지연됐다.
구글은 앞서 2011년 첫 AI 안경인 '구글 글라스'를 선보이고 시제품과 기업용 모델을 소량 유통했지만, 성능에 결함이 많은 데다 '몰래카메라' 촬영에 쓰이는 것 아니냐는 역풍까지 맞아 소비자용 제품 출시에 결국 실패했다.
구글은 현재 삼성전자와 협업해 새 스마트안경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아마존과 애플도 이르면 내년 말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자 상거래 업체로 출발한 알리바바는 AI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AI 챗봇 큐원은 이번 달 중순 베타앱(초기 버전 앱)이 출시된 지 첫 주 만에 다운로드 횟수 1천만번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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