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후 금리결정 관련 ‘정도와 시기’ 표현 추가…동결 주장 2명으로 늘어

제롬 파월 연준의장[로이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0일 금리결정 회의체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향후 금리 인하 입장에 대해선 더욱 신중해진 태도를 보였다.
또한 이날 금리 인하 결정에 3명의 위원이 반대 의견을 표명하면서 위원 간 내부 이견이 심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FOMC는 이날 기준금리를 3.50∼3.75%로 0.25%포인트 인하한 후 낸 정책결정문에서 향후 기준금리 결정에 관해 언급하면서 "추가 조정의 정도와 시기를 고려함에 있어"라는 신중한 표현을 썼다.
10월 정책결정문이 단순히 "추가 조정을 고려함에 있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과 비교하면 '정도와 시기'라는 표현을 추가해 향후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추거나 아예 중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지난달 "가까운 시기에 기준금리를 추가 조정할 여지가 아직 남았다고 본다"고 언급한 이후 12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해왔다.
금융시장이 이미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선반영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온통 향후 정책 방향에 관한 언급에 쏠려 있었다.
이날 연준 결정은 금리 인하를 하되 향후 전망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강화하는 이른바 '매파적 인하'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회의 결과는 연준 결정은 위원들 간 의견이 더욱 극명하게 갈라졌음을 시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가 금리 인하에 반대해 금리 동결 의견을 냈다.
10월 회의에서 슈미드 총재 1명만이 동결 의견을 낸 것과 달리 지난 회의에서 인하에 찬성한 굴스비 총재가 동결 의견에 가세한 것이다.
반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인 스티브 마이런 이사는 10월 회의에 이어 12월 회의에서도 0.50%포인트 인하 의견을 고수하는 반대 의견을 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0월 FOMC 회의 후 회견에서 "12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것은 기정사실이 아니다"고 말해 연준 내부 시각차가 큼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내년 5월 임기가 종료되는 파월 의장의 뒤를 이어 차기 의장으로 누구를 지목할지 주목하고 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유력한 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이달 중 최종 단수 후보자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해싯은 이날 FOMC 결정을 앞두고 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여지에 대해 "확실히 0.50%포인트 또는 그 이상 내릴 수 있다"라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에 부합하는 언급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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