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국방 “트럼프, 오커스 전속력으로 추진하라고 밝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로이터]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10일 호주, 영국과의 오커스(AUKUS) 안보 동맹에 대해 "우리 모두가 바라는 억지 효과를 보여주는 실질적 역량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미 국방부 청사에서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과 함께 회의를 열어 "우리의 목표는 미국, 호주, 영국 국민을 위한 평화"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태평양이든, (유럽) 대륙이든 적극적으로 나서는 나라들을 좋아한다"며 "오늘 우리 논의는 호주와 영국이 그렇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가 2021년에 체결한 오커스 안보 협정은 3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억제하는 데 필요한 핵추진 잠수함(재래식 무장) 역량을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국방부는 이 협정을 재검토했고, 호주에서는 미국이 핵추진 잠수함 협력을 중단 또는 축소할 수 있단 우려가 제기돼왔다.
지난 9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오커스는 전력을 다해 나아가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헤그세스 장관도 이날 오커스 지속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헤그세스 장관은 국방부의 오커스 검토 결과 "우리 나라들 사이에서 '힘을 통한 평화'를 반영하는, 실용적이고 실제적인 하드파워 적용에 대한 지속적인 헌신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말스 장관은 "오커스와 관련한 진전에 우리는 매우 고무돼 있다"며 "(미국) 대통령과 호주 총리가 회동한 지 6주밖에 안 됐는데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커스를 전속력으로 추진하라고 촉구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난 12개월간 오커스와 관련해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지난 6주간 호주 퍼스 남쪽 기지에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버몬트함이 들어와 미국 본토 밖에서 이뤄진 것 중 가장 광범위한 미 핵잠수함 정비 작업을 수행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오커스는 거대한 프로젝트이며 앞으로 할 일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힐리 장관은 "이제 검토는 끝났고 세 나라는 새로운 약속과 새로운 결의로 오커스를 재가동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이제는 실행할 때"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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