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 상태 심각하게 악화…인도적 차원에서 석방해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5일 홍콩에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반중(反中) 언론인 지미 라이(78)의 석방을 촉구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라이 씨에 대한 국가보안법 사건 유죄 판결은 표현의 자유와 다른 기본권을 수호하려는 이들을 침묵시키기 위해 베이징(중국 정부)의 법이 집행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기본권은 "중국이 1984년 '중국-영국 공동 선언'에서 존중하겠다고 약속한 것들"이라며 "이런 권리를 옹호했다는 이유로 처벌받는 인물은 라이 씨뿐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그러면서 "보도에 따르면 라이 씨는 1천800일 넘게 수감되며 건강 상태가 심각하게 악화했다"며 "우리는 당국이 이 고통스러운 상황을 가능한 한 조속히 끝내고 인도적 차원에서 라이 씨를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을 받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이 문제를 이야기했고 그의 석방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지미 라이는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매체 빈과일보의 창업자이자 사주로, 국가보안법 시행 직후인 2020년 8월 체포됐고, 그해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홍콩고등법원은 15일 지미 라이의 선고 공판에서 외국 세력 공모와 선동적 자료를 출판 등 세 가지 혐의 모두에 유죄 판단을 내리면서 선고 일자를 되도록 조기에 발표하겠다고 했는데, 최대 종신형이 내려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가 '홍콩 반환' 전인 1995년 6월 창간한 빈과일보는 중국의 전방위 압박 속에 결국 2021년 6월 24일 자진 폐간했다.
지미 라이가 유죄 판결을 받자 영국, 호주 등 정부는 그를 즉시 석방하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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