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시 CEO “변곡점 왔다”…통합조직 수장엔 클라우드 인프라 총괄한 드산티스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이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조직과 자체 AI 칩 개발 조직 통합에 나섰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17일 공개된 사내 공지를 통해 범용인공지능(AGI) 팀을 칩 개발 팀과 통합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AGI 팀은 자체 대형언어모델(LLM) '노바'를, 칩 개발팀은 '트레이니엄'을 포함한 자체 AI칩을 각각 개발해왔다.
이들 팀의 통합은 아마존이 그간 따로 진행해온 '노바'와 '트레이니엄' 간 최적화에 나서 기업 고객용 AI 모델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풀이된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통합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기업 고객에 매력적인 AI 인프라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통합 팀의 수장도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인프라 부문을 총괄해온 피터 드산티스 부사장이 맡았다. 그는 재시 CEO에게 직접 보고하게 된다.
아마존이 AWS에서 오픈AI와 앤트로픽 등의 AI 모델을 제공하기만 하는 유통사를 넘어 자신들이 직접 만든 '자체상표(PB)' AI 모델을 공급하는 개발사로 변신을 꾀하는 셈이다.
재시 CEO는 "아마존은 사업이 성장하고 탄력을 받으면 장기적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위치가 어디인지를 살펴본다"며 "나는 우리가 개발한 일부 신기술이 이와 같은 변곡점에 와 있다고 믿는다"고 이번 조직 개편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노바2 모델이 갓 출시되고 우리의 맞춤형 반도체가 급성장을 보이는 지금 모델·칩·클라우드·인프라에 걸친 최적화가 이점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피터가 이 분야에 에너지와 리더십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AI 모델의 무게 중심이 연구·개발에서 실제 사업 적용으로 옮겨감에 따라 기존에 AGI 팀을 이끌며 '노바' 개발을 주도했던 AI 과학자 로히트 프라사드 부사장은 연말 회사를 떠나게 됐다.
대신 로봇공학자이자 AI 연구자인 피터 아벨이 AGI 팀 내 프론티어 모델 연구팀을 맡는다.
한편, 드산티스 부사장이 총괄하는 조직에는 양자컴퓨팅 팀도 포함됐다.
이는 아마존이 현재의 컴퓨팅 능력의 한계를 뛰어넘는 차세대 연산 능력에 관한 연구를 통해 장기적인 AGI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은 오픈AI에도 100억 달러(약 15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이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