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정점 찍고 내리막
▶ 투자자 관망세로 돌아서
가상화폐를 대표하는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역대 네 번째 연간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과거의 세 차례 연간 하락은 암호화폐 업계의 대형 추문이나 산업 붕괴 등의 사건과 맞물렸지만, 이번 연간 하락은 그런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첫 사례”라고 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1월 1일 개당 종가 기준 9만4,771달러에서 출발해 10월 초 12만6,000달러대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을 걷기 시작해 17일에는 8만7,100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연초 대비 가격이 약 8% 하락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전 3번의 연간 하락세는 2014년(-57.5%), 2018년(-73.8%). 2022년(-64.3%) 때 기록됐다.
해당 연도는 모두 비트코인에 큰 악재가 있었던 시기였다. 2014년에는 해킹으로 비트코인 거래소인 마운트곡스가 문을 닫았고 2018년엔 ICO(신규 암호화폐 발행) 거품이 터졌다. 2022년에도 FTX 등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잇달아 도산하면서 혼란이 이어졌다.
올해는 반대로 호재가 많았다. 가상화폐 옹호론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했고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으로 편입하는 지니어스법도 연방 의회를 통과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초 고점 이후 비트코인은 하락세로 돌아서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블룸버그는 올해 하락세를 촉발한 가장 큰 원인으로 극단적 레버리지(차입금)를 지목했다. 지난 10월 10일 190억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베팅 물량이 청산되면서 시장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시장 주체인 ‘고래’들이 대거 매도에 나서며 가격 압박이 계속됐고 거래량은 급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현재 시장은 대부분 관망세를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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