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시·고 72곳 폐점 결정
▶ 유통·클라우드 대규모 감원
▶ 협력사 UPS도 3만 명 축소

아마존 프레시 로고[로이터]
전자상거래 공룡 아마존이 세계 최초로 도전한 무인 오프라인 실험에서 실패했다. 무인 식료품 매장을 앞세워 온라인 성공 신화를 오프라인에서도 이어가려 했지만 사업 중복, 신생 온라인 배송 기업의 추격에 고전하다 결국 무인 매장을 모두 폐점한다.
아마존은 지난 27일 무인 식료품점인 아마존프레시 매장 57개와 무인 편의점인 아마존고 편의점 15곳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영국에서 아마존프레시를 철수시키는 등 매장 수를 줄여오다가 남은 지점들까지 모두 닫기로 한 것이다. 대신 유기농 신선식품 전문점인 홀푸드 매장을 100곳 신설하는 등 식료품 사업을 온라인과 홀푸드 중심으로 전환한다.
아마존고는 아마존이 2018년 전 세계에서 처음 문을 연 무인 편의점이다. 매장에서 물건을 가지고 나가면 카메라 인식으로 자동 결제되는 ‘저스트 워크아웃’ 시스템이 도입됐다. 아마존은 이 기술을 확대 적용해 2020년 첫 아마존프레시 매장도 열었다. 아마존프레시는 2007년 아마존이 도입한 온라인 식료품 배송 서비스인데 이를 오프라인으로까지 확장했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 회장은 2017년 홀푸드를 인수하는 등 월마트·코스트코가 주도하던 오프라인 유통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사업이 중복되고 내부 혼선이 증폭됐다. 아마존프레시와 아마존고의 식료품 시장점유율이 3%에도 미치지 못하자 2022년부터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아마존은 블로그에서 “대규모 확장에 필요한 적절한 경제 모델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구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이번 주 유통·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대규모 감원에 나선다. 이날 아마존에서는 예정된 해고 내용을 담은 e메일이 아마존웹서비스(AWS) 직원들에게 실수로 보내졌다가 회수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아마존은 지난해부터 3만 명 감원을 추진 중이며 지난해 10월 1만 4000여 명이 먼저 나갔다.
한편 미국의 최대 물류 회사인 UPS도 아마존과의 협력 축소에 따라 올해 3만 명을 정리한다고 밝혔다. UPS는 자사 최대 고객인 아마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올해 하반기까지 아마존 배송 물량을 절반 이상 줄이기로 했으며 지난해 일자리 4만 8000개를 축소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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