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말 기준 3억7천500만달러 신고…중간선거 후보 지원에 사용 가능성

춤추는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레임덕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도 '역대급' 정치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온라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우군들은 3억7천500만달러(약 5천445억원) 상당의 정치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폴리티코는 정치자금 모금단체와 정치인들이 전날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신고한 작년 말 기준 정치자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그 어느 정치인보다 훨씬 많이 모았으며, 그 규모가 전례가 없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 단체가 신고한 3억7천500만달러는 공화당전국위원회(RNC)가 보유한 9천500만달러의 4배에 육박해 트럼프 대통령을 당 조직으로부터 독립된 정치 세력으로 만들었다.
반면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보유 자금이 1천400만달러에 불과했으며 1천700만달러의 빚이 있다.
뉴욕타임스(NYT)도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이 운영하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이 3억400만달러를 보유해 민주당에 크게 유리하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가 보도한 3억7천500만달러에는 MAGA 슈퍼팩도 포함된다.
MAGA 슈퍼팩은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모금하고, 그로부터 사업 특혜나 사면을 받으려는 후원자들이 호응하면서 작년 하반기에만 1억1천200만달러를 확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금을 향후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오는 11월 예정된 연방 상·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특정 공화당 후보를 지원하거나 민주당 경쟁자를 공격하는 데 쓸 수 있다.
막대한 자금을 동원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일종의 경고로 작용하면서 공화당 내 비판 세력을 견제할 수도 있다고 NYT는 관측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3선 도전 가능성을 내비친 만큼 직접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3선은 헌법상 금지됐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에는 이런 제한을 인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다.
한편 자금력에서 민주당이 불리해 보이는 가운데서도 노스캐롤라이나와 오하이오, 조지아 등 접전 지역의 상원의원 선거전에서는 일부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후보보다 더 많은 정치자금을 모았다고 NYT는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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