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케네디 센터, 폐쇄하고 공사해야 더 빠르고 우수한 결과”

명칭 바꾼 ‘트럼프-케네디센터’ [로이터]
수도 워싱턴DC의 대표 공연장인 트럼프-케네디 센터(이하 센터)가 개보수 공사를 위해 오는 7월부터 2년간 운영을 중단할 전망이다.
센터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트럼프-케네디 센터는 2026년 7월 4일 미국의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문을 닫을 것이며, 동시에 새롭고 화려한 공연 단지 건설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연장 폐쇄 후 공사를 할지, 아니면 공연을 이어가며 장기간에 걸쳐 부분 공사를 할지를 두고 지난 1년간 전문가들과 검토한 끝에 전면 휴관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폐쇄하지 않는다면 공사 품질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많은 행사 관객들로 인해 방해받는 상황이 생기면서 완공 시기가 훨씬 더 늦어질 것"이라며 "일시 폐쇄를 해야 훨씬 빠르고 우수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약 2년간 공연 운영을 중단하고 공사를 진행한 뒤 대규모의 재개관식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진보 진영과의 '문화전쟁'의 일환으로 케네디센터의 기존 이사진을 물갈이하고, 자신이 직접 이사장을 맡았다.
케네디센터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18일 케네디센터의 명칭을 트럼프-케네디센터로 바꾸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하루 만인 바로 다음 날 건물 외벽에 '도널드 트럼프'라는 글자가 추가됐다.
케네디센터는 1963년 케네디 전 대통령이 암살당한 직후 연방 의회가 추모의 뜻을 담아 법안을 통과시키고 린든 존슨 당시 대통령이 서명하면서 설립됐다. 개명 전까지 정식 명칭은 '존 F. 케네디 공연예술 센터'였다.
케네디센터 명칭이 변경되면서 의회 승인 없이 이뤄진 명칭 변경은 불법이라며 민주당 의원이 소송을 제기했고 일부 예술가들은 공연을 취소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워싱턴 DC와 그 주변 지역 주민들로부터 사랑받아온 미국 수도의 대표적 공연장을 장기간 폐쇄하는 결과로 이어지는 이번 결정도 논란의 소지가 없지 않아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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