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CDC 자료 분석
▶ 8년 감소 끝 ‘숨 고르기’
▶ 2024년부터 ‘저점 반등’
▶ “추세 전환 판단은 아직”
전국 한인 출생아 수가 장기적인 감소 흐름 속에서 2024년에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수년간 누적된 감소 폭이 큰 만큼, 이번 증가를 본격적인 추세 전환으로 해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표참조)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출생(Natality) 자료에 따르면, 엄마가 한인인 출생아 수는 2023년 1만1,820명에서 2024년 1만2,516명으로 5.9%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2016년 1만6,384명과 비교하면 여전히 23.6% 감소한 수준이다.
아빠가 한인인 출생아 수도 2024년에 반등했다. 2023년 9,400명에서 2024년 9,941명으로 5.8% 늘었지만, 2016년(1만1,987명)과 비교하면 17.1% 감소한 상태다.
부모 모두가 한인인 출생아 수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2023년 5,595명에서 2024년 6,004명으로 7.3% 늘었으나, 2016년 8,380명에 비해서는 28.4%나 줄어든 수치다. 이는 한인사회 내부 출생 기반이 지난 10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축소돼 왔음을 보여준다.
이를 바탕으로 부모 중 최소 한 명이 한인인 출생아 수를 파생 지표로 계산하면, 2023년 1만5,625명에서 2024년 1만6,453명으로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역시 2016년(1만9,991명)과 비교하면 17.7% 감소했다. 이 지표는 혼합 가정을 포함해 한인 혈연이 포함된 출생의 전체 규모를 보여주는 보조 지표로, 한인 출생의 외연을 파악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이처럼 네 가지 주요 지표 모두 2024년에 일제히 증가했지만, 과거 정점 수준과의 격차는 여전히 컸다. 통계적으로 단 1년의 반등만으로 추세 전환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2024년 수치는 ‘저점 반등’ 혹은 일시적 회복 국면으로 해석하는 것이 보다 객관적이라는 평가다.
장기 추이를 살펴보면 한인 출생 감소는 단기간의 급락이 아니라 수년간 이어진 구조적 축소에 가깝다. 코로나19 팬데믹 전후를 거치면서도 뚜렷한 회복 국면은 나타나지 않았고, 완만하지만 지속적인 하락 곡선을 이어왔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 출생아 수 역시 감소했지만, 2024년까지의 누적 감소율은 약 8% 수준으로 한인 관련 지표들보다 훨씬 완만했다. 전국적인 출생 감소라는 공통된 환경 속에서도 한인 출생 감소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 가팔랐다는 점에서, 한인사회가 겪는 인구 구조 변화의 강도가 더 크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2024년의 소폭 반등은 감소 일변도의 흐름 속에서 나타난 숨 고르기이자, 향후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관찰 지점으로 평가된다. 향후 수년간 이 같은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가 한인 출생 흐름의 방향성을 판단하는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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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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