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원 81-30 가결 이틀 만에 상원도 25-11 통과…주지사에 송부
플로리다 주의회가 현 '팜비치 국제공항'의 이름을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 국제공항'으로 바꾸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론 디샌티스 주지사에게 송부했다.
19일 로이터,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주의회 상원은 이날 이 법안을 찬성 25표 대 반대 11표로 가결했다.
앞서 이 법안은 17일 하원에서 81대 30으로 가결돼 상원으로 넘어왔다.
공화당 의원들은 이 법안에 대체로 찬성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반대했다.
법안 발의자인 공화당 소속 데비 메이필드 주상원의원은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 견해와 무관하게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와 미국을 위해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역시 공화당 소속인 대니 버지스 주상원의원은 이번 명칭 변경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구하기 위해 한 일을 기리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러본 브레이시 데이비스 주상원의원은 "주요 공항에 이름을 붙이는 것은 단순히 건물에 표지를 붙이는 것이 아니라 유산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행위다. 그 유산에는 멕시코 이민자들을 강간범과 범죄자라고 부르고, 아프리카 국가들과 아이티를 '×같은 나라들'이라고 지칭한 행위가 포함된다"고 비판했다.
웨스트팜비치가 지역구인 민주당 소속 로이스 프랭클 연방하원의원도 공화당이 통제하는 플로리다 주의회가 팜비치 카운티 주민들에게 의견을 낼 기회를 제대로 주지도 않고 졸속으로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비판하면서 "잘못된 일이며 불공정하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팜비치 국제공항은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자택으로부터 8㎞ 거리에 있다.
이 두 곳을 잇는 도로 구간의 이름은 이미 팜비치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 대로'로 변경됐으며, 새 이릉을 붙이는 행사가 지난달 중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마러라고에서 열렸다.
공항 이름을 공식적으로 바꾸려면 공화당 소속인 디샌티스 주지사의 법안 서명과 공포, 연방항공청(FAA)의 명칭 변경 승인, 상표권을 출원한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사업 비상장 지주사 '더 트럼프 오거니제이션'과의 상표권 합의 등 절차가 남아 있다.
이들 절차가 모두 끝날 때까지 1∼2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별다른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 법안이 주의회에서 통과될 경우 곧바로 서명할 것인지에 대해 디샌티스 주지사가 공개 언급한 적은 없다.
공항 명칭 변경에 550만 달러(80억 원) 이상이 들 수 있다는 추산도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1월 취임한 이래 공공시설 등에 그의 이름이 붙는 일이 여러 차례 있었다.
수도 워싱턴DC의 공연장 이름은 '도널드 J. 트럼프 앤드 존 F. 케네디 기념 공연예술센터'로 바뀌었으며, 앞으로 만들어질 해군 대형 전함의 급(class) 명칭도 '트럼프급'으로 정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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