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대이란 옵션 보고받아… “아직 타격 결정 안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상징적인 수준의 핵 농축 허용부터 최고지도자 제거까지 다양한 옵션을 고려 중이라고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20일 보도했다.
악시오스가 인용한 미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이란과 핵협상 중인 트럼프 행정부는 폭탄 제조로 이어질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전제로, 이란에 상징적인 수준의 핵 농축을 허용하는 제안을 검토할 준비가 되어 있다.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특사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이란 영토 내 '농축 제로'라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제안서에 '상징적인 소규모 농축'이 포함되더라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상세한 근거를 이란 측이 제시하면 미국이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당국자는 전했다.
이는 이란의 핵 능력을 억제하고 전쟁을 막기 위해 미국과 이란이 설정한 '레드라인' 사이에, 조금이나마 협상의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악시오스는 설명했다.
작년 6월 공습에 이란 핵 시설 내 원심분리기가 대부분 파괴돼 현재 이란은 우라늄 농축을 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농축이 재개되면 다시 타격하겠다고 공언했다.
반면 이란 최고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민간 용도 핵 농축 권리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상징적 수준의 핵 농축 허용 제안과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하메네이를 직접 겨냥하는 군사적 옵션도 함께 보고받았다.
미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한 수많은 대이란 옵션을 제시했는데, 하메네이와 그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아들 모즈타파를 제거하는 방안도 그중 하나였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한 고위 고문은 전했다.
그러나 최측근들조차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알 수 없는 상태다. 이 고문은 "대통령은 아직 타격을 결정하지 않았다"며 "그는 절대 하지 않을 수도 있고, 내일 아침에 일어나 '이제 끝내자'라고 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도 하메네이와 그의 아들을 살해하려는 계획이 몇 주 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된 사실을 확인했다.
최근 미국의 대이란 공격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란에 핵 포기 시한을 "10일이나 15일"로 제시하면서 협상이 결렬되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한 당국자는 악시오스에 "트럼프 대통령은 실질적이고 국내에서 정치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수준의 합의라면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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