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연구팀 “청소년 음주 예방 노력, 디지털 환경에 초점 맞춰야”
![[건강포커스]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음주 장면, 청년층 음주 욕구 높여” [건강포커스]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음주 장면, 청년층 음주 욕구 높여”](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6/02/23/2026022313423669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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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에 인플루언서들의 일상생활 영상이 넘쳐나는 가운데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이들의 음주 친화적 장면들이 젊은 시청자들의 음주 욕구를 높인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럿거스대와 하버드대 연구팀은 24일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소아과학(JAMA Pediatrics)에서 전국 18~24세 2천명을 음주 장면이 있거나 없는 인플루언서 영상에 노출하는 무작위 시험 결과 음주 친화적 영상을 본 경우 음주 욕구가 7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논문 교신저자인 존-패트릭 알렘 럿거스대 교수는 "온라인 세계는 오프라인 행동을 형성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소셜미디어에서 사람들이 술을 마시고 싶어지게 자극하고, 음주를 정상적인 것으로 만들고, 미화하고 긍정적으로 보이게 하는 환경 요인을 줄이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는 청년층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고, 또래와 인플루언서의 콘텐츠가 지속해서 팔로워나 구독자에게 제공되는 특징이 있으며, 이런 콘텐츠는 동경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연구팀은 기존 연구는 소셜미디어에서 음주 친화적 콘텐츠 노출이 청년층의 음주 태도·행동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었으나, 대부분 단면 연구로 시간적 선후 관계를 확립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알렘 교수는 "이 연구에서 단순한 음주 친화적 콘텐츠와 음주 욕구 간 연관성을 넘어 시간적 선후관계를 밝히고자 했다"며 "실험을 통해 참가자들의 음주 욕구가 음주 친화적 콘텐츠 시청 후에 발생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온라인 시장조사·데이터 분석 기관 유고브(YouGov)와 협력해 18~24세 미국 성인 2천명을 전국 단위 표본으로 모집해 무작위로 두 그룹에 배정하고, 인플루언서의 영상에 노출한 다음 음주 욕구 변화를 측정했다.
한 그룹은 음주 장면이나 술을 들고 있는 모습 등 음주 친화적 이미지가 포함된 인플루언서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20개를 보았고, 다른 그룹은 같은 인플루언서의 게시물이지만 술 관련 이미지가 없는 일상생활 게시물을 시청했다.
음주 친화적인 인플루언서의 콘텐츠를 본 참가자는 음주 욕구 증가 가능성이 술이 포함되지 않은 콘텐츠를 본 경우보다 7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일 소셜미디어 사용 시간과 평생 음주 경험, 이전의 음주 마케팅 노출 등의 영향을 고려해 분석한 결과, 음주 친화적 콘텐츠를 본 경우 음주 욕구 증가 가능성이 술이 포함되지 않은 콘텐츠를 본 경우보다 7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루언서를 신뢰한다고 평가한 참가자는 술이 등장하는 영상을 본 뒤 음주 욕구가 증가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참가자보다 5배 이상 높았다.
또 지난 30일 사이에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은 음주 친화적 콘텐츠 시청 후 음주 욕구 증가 가능성이 40% 높았고, 30일 새 폭음 경험이 있는 참가자도 음주 욕구 증가 가능성이 30% 증가했다.
알렘 교수는 "어떤 양의 알코올이라도 구강, 식도, 대장 등 위장관을 따라 발생하는 특정 암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며 "이 연구는 소셜미디어에서의 음주 노출이 음주 욕구를 유발한다는 점을 무작위 시험으로 입증한 최초 연구"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콘텐츠의 출처를 인플루언서 게시물, 브랜드 광고, 인공지능 생성물 등으로 구분해 음주 콘텐츠가 청년층에 미치는 영향을 더 명확히 규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논문 공동저자인 알렉스 러셀 하버드의대 교수는 "알코올 문제 예방의 핵심 전략은 음주 시작 시점을 늦추는 것"이라며 "소셜미디어 같은 온라인 공간이 청소년의 음주 행동에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예방 노력 역시 디지털 환경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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