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란 26일 협상…결과 평가는 쿠슈너·윗코프의 몫
▶ 사실상 최후 담판으로 ‘이란 시간끌기’ 등 태도 판정할 듯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 결정이 상당 부분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친구 스티브 윗코프 특사와 판단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영국 가디언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결정할지는 부분적으로 이란이 핵 협상을 두고 시간을 끌고 있는지에 대한 윗코프 특사와 쿠슈너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보도했다.
오는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재개될 이란과의 협상은 윗코프와 쿠슈너가 주도할 예정인데, 합의 가능성에 대한 평가가 트럼프 대통령의 계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들은 26일 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여부 결정을 앞둔 마지막 협상이라고 설명했다.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압박을 가하기 위한 제한적 공습을 검토 중이며, 그래도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정권 교체를 위한 대규모 공격을 고려하고 있다고 참모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격 결정의 근거를 제공할 인물들이 결국 윗코프 특사와 쿠슈너인 셈이다.
지난해 5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로 임명된 윗코프는 부동산 전문 변호사이자 1986년부터 40년간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이 교류해온 '절친'으로 알려져 있다.
중동 특사로 발탁되기 전 외교무대 경험이 전무했으나 그의 '거래 능력'을 높이 산 트럼프 대통령의 절대적 신임 속에 주요 국제 분쟁의 조정자 역할을 부여받고 여러 중대 협상에 나서왔다.
일각에서는 외교안보 전문 부서 출신 대신 그가 협상에 나서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왔고, 실제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서 윗코프가 영토 문제 등과 관련, 러시아 쪽에 과도하게 관대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쿠슈너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의 남편으로, 트럼프 1기 때 백악관 선임보좌관으로 재직하면서 아랍 국가들과 이스라엘의 외교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아브라함 협정'을 잇따라 주선해 중동 평화 구상의 기틀을 마련했다.
트럼프 1기 집권 종료 후 '어피니티 파트너스'라는 사모펀드를 설립해 운영 중인 그는 2기 초기에는 공무 참여를 자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쿠슈너는 가자지구 휴전협상에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협상, 이란 핵 협상까지 주요 협상에 투입되며 수개월간 윗코프와 함께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수 주간 백악관 당국자들에게 이란 문제에 대한 조언을 받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미국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윗코프 특사는 이란 문제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언하는 인물 중 한 명이며 관련 회의에도 모두 참석해왔다고 한다.
다른 조언자로는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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