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보틱스 책임자 “안전장치 확립 전 발표” 지적

국방부와 앤트로픽 갈등 [로이터]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국방부와 계약을 맺은 지 약 일주일 만에 고위 임원이 우려를 표하며 사임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7일 오픈AI의 케이틀린 칼리노브스키 로보틱스 책임자가 사의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칼리노브스키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회사를 떠난다고 밝히며 "사법적 감독 없는 미국인 감시와 인간의 허가 없는 살상 자율성은 더 깊은 고민이 필요했던 부분이다. 원칙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전장치가 확립되기도 전에 (국방부와의 계약) 발표가 성급하게 이뤄졌다는 것이 문제"라며 "거버넌스(의사결정 구조)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픈AI의 차세대 사업으로 꼽히던 로보틱스 사업 총책임자가 사직하면서 사내에서도 국방부와의 계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오픈AI 측은 이와 관련 "국방부와 국내 감시 금지, 자율 살상 무기 금지라는 금지선을 명확히 하면서 동시에 책임감 있는 AI의 국가안보 활용을 위한 경로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픈AI는 윤리적 활용에 대한 고민 없이 국방부와 손을 잡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간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국방부에 자사 AI 모델인 클로드를 제공해왔지만, 지난달 윤리 문제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마찰을 빚기 시작했다.
국방부는 클로드를 제한 없이 군사적으로 활용하려 했고, 앤트로픽은 미국인에 대한 전방위적인 감시, 완전 자율형 무기 체계 사용 등에 사용해선 안 된다고 맞섰다.
이에 국방부는 이례적으로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고 퇴출을 선언했다.
양측의 갈등이 깊어지는 와중에 오픈AI는 지난달 27일 국방부와 계약을 맺고 기밀 네트워크에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해 논란을 불렀다.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일 국방부와의 계약을 수정해 국내 감시 제한 조항을 더하겠다고 밝혔지만, 여론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해명에도 오픈AI의 챗GPT 애플리케이션(앱) 삭제율이 급증했고, 이용자들이 '1점 후기'를 남기며 항의를 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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