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회의장·외무장관, 美와 협상 일축
▶ 혁명수비대 “전쟁 종결은 우리 결정”
이란은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이를 반박하며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은 10일(현지시간) 엑스에 "우리는 절대 휴전을 원치 않는다. 다시는 우리의 사랑스러운 이란을 공격할 엄두조차 내지 못할 만큼 침략자들이 교훈을 얻도록 그들의 입을 틀어막아야 한다"고 적었다.
또 "이란은 '전쟁-협상-휴전, 그리고 다시 전쟁'이라는 고리를 끊길 원한다"며 이 순환 고리는 이스라엘이 주도권을 주장할 때 쓰는 술수라고 주장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이날 성명을 통해 "전쟁의 끝을 결정하는 건 (미국이 아닌) 우리"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했다. 혁명수비대는 이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된다면 이 지역에서 단 1L의 석유 수출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미 PBS 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이 미국과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작다고 밝혔다.
그는 "세 차례의 협상 후 미국 협상단 스스로 우리가 큰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는데도 그들은 우리를 공격하기로 결정했다'며 "따라서 더는 미국과 대화가 우리 의제에 오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플로리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란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며 장기전 우려를 불식했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차남인 강경파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차기 최고지도자로 임명하고 결사 항전 태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오후 이란 수도 테헤란 도심 엥겔랍 광장에선 수만 명의 시민이 모여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최고지도자 선출을 축하하면서 그에 대한 충성 맹세 행사를 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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