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20일 최근 부상하는 사모대출 시장의 부실 우려와 관련해 "신용 사이클이 사라진 게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라고 밝혔다.
솔로몬 CEO는 이날 연례 보고서 서한에서 "최근 몇 주간 사모대출과 관련해 대출 심사의 질이나 인공지능(AI)에 위협받는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한 위험노출도 등과 관련해 우려가 제기돼왔다"며 이처럼 말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 자본규제가 강화되면서 미국 금융시장이 심각한 신용 위기를 겪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신용 사이클의 부침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경고로 풀이된다.
솔로몬 CEO는 "다양한 위험자산에 걸친 확대된 시장 변동성, 고조된 지정학적 불확실성, 특히 AI 분야로의 자본 집중 심화는 한층 더 철저한 위험관리를 요구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월가 주요 인사들은 사모대출 부실화 우려 속에 유가 급등까지 겹치면서 금융시장 상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상황을 닮아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금융위기 당시 골드만삭스를 이끌었던 로이드 블랭크페인 전 골드만삭스 CEO도 최근 시타델증권 주최 행사에서 사모대출 관련 위험성에 대해 "지금 상황이 그 시기(2008년)와 비슷한 냄새가 난다"며 "나는 폭풍이 다가오는 것을 못 느끼지만, 울타리 안의 말들은 울기 시작했다"라고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넷 최고투자전략가도 최근 투자자 노트에서 "월가가 불길하게도 '2007∼2008년 유사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이런 우려를 반영해 사모대출 펀드들이 보유한 소프트웨어 기업 대출의 담보 가치를 최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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