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경기 모습 [로이터]
반전은 없었다. 홍명보호가 코트디부아르에 이어 오스트리아에도 무너지며 유럽 원정 평가전을 2전 전패로 마쳤다. 불과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도 비상이 걸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오스트리아에 0-1로 졌다. FIFA 랭킹은 한국이 22위, 오스트리아는 24위다.
지난달 28일 영국 밀턴킨스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중립 평가전에서 0-4로 대패했던 한국은 3월 평가전에서 2전 전패에 그쳤다. 이번 평가전이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 전 마지막 모의고사였다는 점에서 더욱 뼈아픈 결과였다.
특히 월드컵에서 사실상 '플랜 A'로 확정된 듯한 스리백 전술이 2경기 모두 시험대에 올랐지만, 모두 불안한 수비에 그쳤다는 점에서 홍명보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여기에 2경기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한 공격진 침묵 역시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코트디부아르전 대패에도 불구하고 당시 활용했던 3-4-2-1 전형을 그대로 유지했다. 대신 선발 11명 중 8명을 바꾸며 선수 구성에만 변화를 줬다.
최전방엔 손흥민(LAFC)이 포진했고 이재성(마인츠)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양 측면에 섰다.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과 김진규(전북 현대) 백승호(버밍엄 시티)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미드필드 라인에 섰다.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한범(미트윌란)이 수비라인을, 김승규(FC도쿄)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오스트리아 공격 전개를 끊어낸 뒤, 역습을 통해 기회를 노렸다. 전반 16분엔 결정적인 득점 기회도 찾아왔다. 이한범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수비 뒷공간을 완전히 파고들었다. 골 지역 왼쪽까지 파고든 손흥민의 왼발 슈팅은 그러나 골문을 외면했다.
공방전이 이어졌다. 백승호의 수비 지역 실수에서 비롯된 위기는 다행히 위협적인 슈팅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이강인과 김진규의 슈팅은 수비에 맞고 잇따라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센터백 김주성이 부상을 당해 전반 25분 만에 교체 아웃되는 부상 변수도 찾아왔다. 한국은 전반 슈팅 수에서 6-1로 앞섰다. 그러나 유효슈팅은 김민재의 빗맞은 헤더가 유일했다.
한국은 다만 후반 3분,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사버 슐라거(라이프치히)의 컷백을 마르셀 자비처(라이프치히)가 문전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한국 골문을 열었다. 페널티 박스 안에 많은 수비수들이 있었는데도 상대는 비교적 어렵지 않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 득점으로까지 연결했다.
선제 실점 이후 좀처럼 분위기를 잡지 못하던 한국은 후반 16분 결정적인 기회를 또 놓쳤다. 이강인이 측면으로 내준 패스를 설영우가 땅볼 크로스로 연결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문전에서 찬 왼발 슈팅이 또 골대를 외면했다. 손흥민도 한참을 그라운드에 엎드린 채 아쉬움을 삼켰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18분 이재성과 김진규, 이태석 대신 황희찬(울버햄프턴)과 홍현석(헨트), 양현준(셀틱)을 동시에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러나 5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김민재의 빗맞은 헤더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선제 득점 이후 여유를 찾은 오스트리아가 호시탐탐 한국 수비 빈틈을 노렸다.
후반 28분 손흥민이 또 한 번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손흥민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또 맞섰다. 그러나 손흥민의 왼발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종료 10분을 남긴 뒤에야 손흥민과 백승호, 설영우를 빼고 오현규(헹크)와 권혁규(카를스루에) 엄지성(스완지 시티)을 투입하며 마지막 변화를 줬다. 1골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공격수 숫자를 늘리기보다 전형은 유지하되 포지션이 같은 선수들끼리 맞바꾸는 정도의 교체였다.
교체로 나선 오현규는 투입 직후 강력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골키퍼가 쳐낸 공이 골문쪽으로 흘렀지만 골키퍼가 골라인 앞에서 잡아냈다.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긴 했으나 골키퍼와 완벽한 일대일 위기 상황을 맞이하는 등 수비 집중력도 크게 떨어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동점골을 위해 경기 막판까지 이어진 홍명보호 노력은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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