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의존도 높은 건설 등
▶ 매출 감소ㆍ인건비 동반 상승
▶ 소비둔화로 이어져 ‘직격탄’
최근 미국인구조사국(U.S. Census Bureau)이 발표한 인구 추산에 따르면, 샌디에고 카운티는 오랜 기간 유지해온 완만한 인구 증가 흐름이 꺾이며 감소세로 전환됐다. 2023년부터 2024년 사이 약 8,000명 증가했던 인구는 2025년 들어 약 5,300명 감소해 총 328만 명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팬데믹 이후 이어지던 회복세가 사실상 역전된 것으로 평가된다.
가장 큰 원인은 이민자 유입 급감이다. 샌디에고의 순 국제 이민자 수는 1년 전 17,655명에서 6,135명으로 크게 줄었고, 전체 외국인 유입 규모도 약 65% 감소하며 최근 15년 사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러한 변화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국경 통제 및 추방 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망명 절차 축소, 국경 장벽 강화, 대규모 추방 정책 시행 이후 국경 지역 이민자 접촉 건수는 약 90% 급감했다. 이같은 이민 감소의 여파는 지역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건설·외식·돌봄 서비스 등 노동집약 산업에서는 인력 부족이 심화되고 있으며, 일부 사업체는 매출 감소와 인건비 상승을 동시에 겪고 있다.
실제로 한 건설업체는 숙련 노동자 부족으로 매출이 60% 감소했다고 밝히며, 외국인 노동력 의존도가 높은 산업 구조의 취약성이 드러났다. 노동 공급 축소는 서비스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인구 구조 측면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저출산, 높은 생활비로 인한 타 지역 이주, 그리고 이민 감소가 동시에 발생하는 ‘3중 인구 감소 요인’이 작동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젊은 이민자 유입 감소는 고령화 속도를 더욱 빠르게 만들어 장기적인 경제 성장 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인구 감소 자체보다 고소득 인력의 지속적인 유출이 더 큰 문제라고 분석한다. 높은 세금을 부담하는 중산층·전문직 인구가 다른 주로 이동하면서 지역 재정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종합적으로 샌디에고는 이민 정책 변화, 생활비 상승, 인구 이동이 맞물린 구조적 전환기에 들어섰으며, 향후 노동시장과 도시 경쟁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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