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스비해라”돈 건넸다
억울하게 티켓 끊기도
LA시 전역에서 불법택시에 대한 경찰과 시 교통국 등 관계 기관들의 합동단속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LA 국제공항(LAX)에서도 불법택시 단속이 크게 강화돼 방문객을 공항에 배웅하는 경우까지 불법택시로 오인돼 티켓을 발부받고 차량을 압류당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지난 주 타주에서 온 지인을 LAX에 바래다 준 한인 김모씨는 경찰의 불법택시 단속과정에서 차량을 가압류 당했다. 타주에서 온 지인을 공항까지 바래다주는 과정에서 고마움 표시로 돈이 오갔는데 경찰이 이를 불법택시로 오인한 것.
김씨는 “차량 뒤에서 경찰이 정지신호를 보내더니 지인과 나를 따로 데려가 다짜고짜 불법택시 영업여부를 조사했다”며 “서로 잘 아는 지인이라고 설명했지만 미니밴을 소유했다는 이유로 막무가내 불법택시로 몰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경찰의 조사과정에서 당황한 지인이 개스비 명목으로 돈을 줬다고 진술, 경찰은 이를 증거로 김씨에게 법정출두 통지 후 차량을 현장에서 압류했다.
김씨는 “경찰관에게 개스비가 오간 이유까지 설명했지만 말이 통하지 않았다”며 “당장 사업에 필요한 미니밴을 빼앗기고 졸지에 불법택시 운전자로 몰려 황당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LA 경찰국의 앤디 나이먼 공보관은 “공항 내 단속팀은 공항 출입이 잦은 차량을 모니터하며 현금 등 보상 차원의 모든 거래행위에 대한 단속을 펼치고 있다”며 “불법택시로 오인 받을 행동은 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과 택시업계에 따르면 불법택시 단속은 LAPD와 시 교통국 및 공항 경찰 등이 ‘합동단속팀’을 구성해 LAX를 포함한 시 전역에서 수시로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특히 한인 및 히스패닉 커뮤니티에서 불법택시 문제가 심각하다며 마약거래 및 갱범죄, 교통사고 피해보상 문제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영업용 운송사업(TCP) 면허 등록업체의 한 관계자는 “경찰 단속이 강화되다 보니 요즘은 불법택시 영업자들이 공항터미널 안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불경기 영향으로 불법택시에 나서는 이들이 더 많아져 경쟁이 심하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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