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범죄 수사한다며
컴퓨터 내놓아라 조심
LA 한인타운에서 전화로 연방수사국(FBI) 요원을 사칭하며 컴퓨터 해킹 피해를 조사한다고 현혹해 피해자들에게 컴퓨터 등을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한인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 김모(46)씨는 6일 자신을 FBI 소속 요원이라고 밝힌 한 남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김씨의 개인 컴퓨터가 해킹을 당해 이를 조사해야 하니 컴퓨터를 들고 집밖으로 나오라는 것이었다.
김씨는 “한인 배(Pae)씨 성의 이름을 댄 이 남성에게 어디로 나가야 하냐고 묻자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며 “의심이 들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소용이 없을 거라고 말해 전화를 끊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 남성에게서 다시 전화가 오자 이를 무시한 채 FBI에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FBI LA 지부 측은 “데이터베이스 내에 토마스 배라는 이름으로 등록된 수사관이 없다”며 “자신을 요원이라고 밝힌 이 남성의 수사 방식이 FBI 수사관의 통상 수사법에서 벗어나 있어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FBI 관계자는 “FBI 수사관을 사칭하며 무리한 수사를 요구하거나 의심스러운 접근을 계속하는 인물이 있을 경우 신고 접수를 통해 사실 여부를 판단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FBI 측에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FBI는 올해 1월 미시간에서 가짜 FBI 배지를 만들어 차고 다니며 금품을 갈취한 남성이 체포되는 사건 등이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요원 사칭 범죄 주의령’을 내리고 피해를 당했거나 당할 뻔한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있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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